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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천거사' 박희태·김덕룡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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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천거사' 박희태·김덕룡 긴급 투입

'중국체류' 김덕룡 긴급 귀국 "공천 불만…일단 잊자"

강재섭 대표 '원톱'으로 운영되던 한나라당 4.9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낙천한 중진 박희태, 김덕룡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했던 인물들로,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뒤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에 대한 공천으로 뒤숭숭해진 공천 갈등 앙금을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 결과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친박연대 내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근혜계 후보들을 겨냥한 의미로 읽힌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임명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반쪽 승리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안겨주셔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반쪽 정권교체로는 국정의 마비와 혼란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거듭 '안정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호소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 18대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30일 오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김덕룡 의원이 당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정권교체를 완성시키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뉴시스

"공천은 불만이지만"


'낙천'한 이들은 공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일부 국민들께서는 우리 공천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다"면서 "제 생각에도 화합공천에 좀 더 무게를 뒀다면 지금 이렇게 어려운 선거전을 펼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천은 이제 다 지나갔다. 모든 걸 따지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저는 이번 공천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는 승복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제가 한나라당을 만들고 지키는데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당을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긴급 투입된 것은 총선 초반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 중심의 '견제론', 박근혜계 탈당 인사들 중심의 '공천 심판론'에 고전을 하며 일부 격전지에서 다소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재섭 대표 혼자서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하고 있는데, 5선인 두 사람을 정치신인 지역구에 집중 투입해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의 집결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박 의원은 영남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공천에서 배제된 중진급 두 의원이 선대위에 가세한 배경에는 이들의 추후 역할에 대한 일종의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주중 대사설'이 돌고 있는 김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 체류하다 강 대표의 전화를 받고 긴급 귀국한 것으로 알졌다. 당 안팎에선 박 의원의 정무장관 발탁설이 거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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