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쫓겨난 분들 다시 들어와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쫓겨난 분들 다시 들어와야"

과반 확보도 비관적…"대운하 변함없이 반대"

대구에 내려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친박 탈당 출마자'들의 총선 후 복당 여부에 대해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총선 지원에 대해서는 "못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또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으며,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사무총장 '복당 불가' 발언은 월권"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신문인 <매일신문>과 24일 가진 인터뷰에서 "그 분들은 당을 나가고 싶어서 나간 게 아니라 쫓겨나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열린 공천자 대회에서 "공천 불복 탈당 출마는 해당행위이기 때문에 복당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사무총장이 종신직은 아니다. 사무총장의 말은 월권"이라고 비난했다.
▲ 25일 <매일신문>에 보도된 박근혜 전 대표 인터뷰 기사.

박 전 대표의 바람대로 당선자의 복당을 허용하려면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해야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선다. 박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성공 여부가 탈당파들의 복당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매일신문>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이 잘 못 가고 있어 안타깝다. 정말 어렵게 만든 공당의 시스템인데 다 무너지고 있다. 다시 국회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를 겨냥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는 뭐…"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의 '친박 탈당파' 지원유세 여부에 대해 "지금은 그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가, 인터뷰 말미에 재차 묻자 대답 대신 한숨을 쉬었다고 <매일신문>은 보도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과반 확보 전망이 어둡다'는 질문에 "그래서 원칙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공천을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태"라며 "필연적 결과다. 원인을 그렇게 제공했으니"라고 말해 비관적 전망에 동감한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 불출마 이해할 수 없어"

박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불출마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잘 못 가고 있음을 지적한 것인데, 강 대표가 '계파 싸움'으로 생각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잘 못 파악한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가 핵심인데 이것이 지역구 불출마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정당정치의 핵심은 공천이고, 내 요구는 오로지 공천이 공정하게 되게 해달라는 것밖에 없었는데 그 것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경선에서 지면 끝이구나', '정책이 아니라 줄을 잘 서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공천 결과를 비난했다.

즉 공천에 대한 책임을 강재섭 대표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한 쪽이 공심위를 구성했는데, 구성을 둘러싼 문제제기를 한도 끝도 없이 밀고 갈 수 없어 강 대표를 믿고 '하시라. 대신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러나 나이, 지지율 기준 적용도 멋대로였고 대선 지지율(당 기여도)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반영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득표력 높은 사람은 다 떨어졌다. 또 살생부와 비슷하게 됐다"고 공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평가'에 대해 "정치발전에 관심을 갖고 경제를 살려 달라. 또 국민과 함께 해달라는 세 가지를 말씀 드렸는데,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운하는 경선 때부터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