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결국 한노총 '팽'?…이용득, 비례 탈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결국 한노총 '팽'?…이용득, 비례 탈락

"욕 다 먹고 지지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한나라당만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던 한국노총이 '닭 쫒다 지붕 쳐다보는 개' 신세가 되는 모양새다.
  
  이명박 지지 선언 당시 위원장 자리에서 "노동자의 자기 배반"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이용득 전 위원장은 24일 발표된 한나라당 비례대표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한국노총 몫으로 강성천 자동차노련 위원장이 4번에 낙점됐지만, 이용득의 탈락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전체 지역구 245석 가운데 '정책연대'의 열매로 한국노총에게 할당된 것은 고작 2%도 안 됐다. 더욱이 공천이 확정된 4명의 지역구 후보들도 당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면 실익 없이 동원 대상으로 전락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변신', 욕 먹으며 비례 나섰더니...'배신' 당한 이용득
  
  최근 한국노총 관계자들의 눈과 귀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심사에 쏠려 있었다. 지역구 공천 심사가 모두 발표되고 한나라당 비례 공천을 신청한 3명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한국노총 출신은 이용득 전 위원장, 강성천 자동차노련 위원장, 임이자 식품노련 부위원장이었다.
  
  당초 한국노총과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이들 가운데 이용득 전 위원장이 '정책연대'의 성공을 등에 업고 10번 안팎의 가장 앞 번호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그러나 24일 발표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명단에는 이용득 전 위원장은 없었다. 한국노총 몫은 하나 뿐이었다.
  
  더욱이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본인의 입으로 여러 차례 약속한 바 있었다. 이를 스스로 뒤집어 각종 비판을 받으며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인데, 한나라당은 이 전 위원장을 다시 '배신'했다. (☞관련 기사 : 이용득의 변신은 무죄?)
  
  이에 대해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모두 입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일반인들은 이름도 잘 모르는 강성천보다 이용득이 앞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것.
  
  "정책연대의 열매, 고작 비례 1석 당선에 그치나?"
  
  이미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도 당선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는 것도 문제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지역구 후보로 총선을 뛰는 사람은 김성태 한국노총 부위원장(강서 을), 이화수 전 경기본부 의장(안산 상록갑), 현기환 전 대외협력본부장(부산 사하갑), 강경수 전 국민은행노조 위원장(광주 광산을) 4명이다.
  
  이 가운데 현기환 후보는 친박연대의 엄호성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김성태 후보의 경우에도 민주당 노현송 후보가 현재까지 앞서고 있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안산 상록갑과 광주 광산을의 경우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지역이다.
  
  때문에 한국노총 안팎에서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에도 불구하고 자칫하면 비례대표 1석만 얻고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