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자유선진당, 한나라 표 잠식?

[여론조사]손학규-정동영 열세…수도권 혼전

'친박' 탈당파가 총선 구도에서 미치는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친박연대(가칭)'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규택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1위를 기록했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도 '3파전' 구도를 형성시켰다.
  
  한편 '빅 매치' 지역인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이 한나라당 박진, 정몽준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재오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여전히 이 의원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손학규-정동영 고전
  
  <MBC>와 <동아일보>가 관심지역 15곳에 대해 지난 1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는 31.2%로 박진 의원(42.9%)에게 10%P 이상의 차이로 밀렸고, 30.7%를 기록한 정 전 장관도 정몽준 의원(47.0%)에게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서울 지역 나머지 6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은 서대문갑의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 외에는 모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광진을), 김근태(도봉갑), 임종석(성동을) 등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을 12~15%P 이상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었고, 은평을에서는 문국현 대표(42.6%)가 이재오 의원(37.5%)에게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연대-자유선진당, 한나라 표 잠식
  
  서청원 전 대표의 출마로 관심지역이 된 동작갑에서도 민주당의 전병헌 후보가 1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전 후보는 24.7%로 권기균 한나라당 후보(21.8%), 서청원 전 대표(14.0%)를 눌렀는데, 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연대'의 파급력은 이규택 의원이 출마 선언한 경기 이천.여주에서도 드러났다. 이규택 의원은 28.4%로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18.7%), 민주당 김문환 후보(8.2%)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충청지역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백중세를 보였다. 충남 아산에서는 선진당 이명수 후보(31.1%)가 한나라당 이훈규 후보(28.4%)를 앞섰으나, 대전 중구에서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33.8%)가 선진당 권선택 후보(27.1%)를 앞섰다.
  
  이밖에 경기 부천원미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33.7%)가 민주당 배기선 후보(24.0%)에게 앞섰고, 경기 고양일산동구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41.9%)가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32.0%)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각 선거구별로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