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의 영결식이 범기독교장으로 오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시신은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 안장된다. 반면 보상문제를 두고 벌이던 정부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고 김선일씨 영결식, 30일 범기독교장으로**
고 김선일씨 장례위원회는 28일 오후 7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의 영결식을 '고 김선일 형제 기독연합장'이란 명칭으로 30일 오전10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범기독교장으로 엄수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 장소가 당초 '교회'에서 '체육관'으로 변경된 이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김선일 형제를 추모하고 영결식에 참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영결식 장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유족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하지 않고 이날 오후2시 부산 금정구 청룡동 영락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배춘식 석중복, 김명석, 정경철 목사를 공동장례위원장으로, 허남식 부산시장을 명예장례위원장으로 구성됐으며, 기독교 인사 중심으로 39명의 장례위원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최홍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고, 고 김선일씨의 친구인 심성대씨의 추모시 낭송, 허 부산시장과 기독교 대표 길자연 목사, 김계회 목사 등의 추모사가 이어진다. 이어 이동수 목사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유족대표자가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라는 화해의 메시지를 영어와 아랍어 통역으로 전해 고인의 세계평화 염원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보상문제 협상결렬, 법정소송 들어갈 듯**
한편 고 김선일씨 피살에 대한 보상을 두고 정부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이 견해 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고 김선일씨 유족을 대표해 정부와 보상과 예우에 대한 협상을 벌였던 이은경 변호사(장례위원회 자문변호사)는 "정부와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으며 소송을 통해 국가에 대한 책임소재를 규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은 보상 및 예우에 대한 정부측 협상안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을 접었다"며 "장례가 끝나는대로 변호인단을 구성, 국가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에 간절히 호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변호사는 보상금의 일부를 교회 건립에 쓰겠다는 유족들의 의사표명과 관련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선교에 뜻을 두었던 고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열정이 더욱 큰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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