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유해가 26일 도착함에 따라 장례일정과 형식이 주목되고 있다. 김씨 가족들은 구체적인 장례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인 동시에, 가급적 개인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
김씨의 여동생인 김정숙씨는 "현재 가족과 친지들과 (장례방식)을 논의중"이라며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일부 언론의 '가족장'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대표단과 실무진 6명은 이날 저녁 6시께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장례방식 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행동 한 관계자는 "김선일씨의 죽음에 애도를 드리는 한편, 장례방식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례방식은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국민행동이 먼저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시민장 추진 의사를 밝혓던 부산시청도 장례일정과 관련 유족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방침이다. 부산시청 자치행정과 김광회씨는 "부산시는 김선일씨 유족들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며 "최대한 장례 편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까지 일반조문객 1천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었다.
김유아와 이재철(장림초 6학년)은 장림초 주종근 교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 김선일씨 죽음에 관한 편지를 읽어 빈소를 숙연케 했다. 김양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힘이 없는 나라인줄 몰랐다"며 "국력을 키워 미국, 중국, 일본에 버금갔다면 선일 오빠가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농아학교인 배화학교 학생들 10여명도 빈소를 찾았다. 이 학교 학생 김수진씨는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기가 막힌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며 수화를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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