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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 멘토'가 방통위원장이라니…최시중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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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 멘토'가 방통위원장이라니…최시중 NO!"

야당 일제히 반발 "최측근, 방송·통신 장악 의도"

한승수 국무총리 인준을 계기로 잠잠해지는가 싶던 '조각 파동'이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시중(71) 전 한국갤럽회장으로 인해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멘토'로 불리는 최 전 회장의 내정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야당들, "최시중 내세워 방송통신 장악 의도"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절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사"라고 교체 요구를 분명히 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감시와 통제의 사회를 예언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거론하며 "최 내정자가 방통위원장 내정은 '빅 브라더'의 출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최 내정자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게 될 방통위의 독립성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동기동창이며, 대선 때도 이상득, 박희태 등 당 내 원로그룹과 더불어 '6인회' 멤버로 활약해 '이명박의 멘토(mentor: 조언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방통위는 방송과 통신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엄청난 권한을 가졌고, 방송의 편향성을 막아야 할 부처"라며 "그런데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방통위와의 전문성을 연결시킬 수 없는 인물을 임명한 것은 방통위의 설립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참여정부 출범 초기 KBS 사장에 내정된 서동구 씨가 중도 하차한 것도 노 대통령의 선대위 언론특보라는 이유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의 침해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그보다 더 중립성과 독립성이 필요한 방통위원장에 최측근을 내정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김동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시중 씨를 내정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역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혜연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영남인사를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해 방송을 권력의 취향에 따라 조종하겠다는 방송장악 의도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환경 '무난하다' 평가
  
  반면 김하중(통일부), 이만의(환경부) 내정자에 대해서는 무난한 인사라는 분위기다. 우상호 대변인은 "비교적 검증된 인사들로 이뤄진 것으로 보여 무난하다"고 평가했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별로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이다. 특히 이만의 내정자의 경우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추천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하중 내정자의 경우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발탁됐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최장기 주중대사를 역임하는 등 이전 정권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내정자의 주중대사 시절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벌였던 김용갑 의원 등 당내 보수 세력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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