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천영세, 최순영, 강기갑, 이영순, 현애자 등 민주노동당에 잔류키로 한 의원 6명은 2일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17대 국회에서 미흡했던 점, 최근의 분당 사태 등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더욱 크게 하나가 되어 이명박 정부와 싸워도 부족할 텐데 진보정당은 분열했다. 분당 분열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막으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막지 못했다"며 석고대죄했다.
이들은 "17대 국회가 사실상 마무리 된 시점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최전선의 활동가로서 진정 국민의 기대에 옳게 부응했는가 자문하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민노당은 지역에서부터 중앙으로, 당원으로부터 당 지도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당을 수습하고 정상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부터 거듭난 모습으로 진보정당의 가치와 비전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길 의원은 "얼굴을 들 수 없지만 외람되게 호소드리자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동료를 떠나보내고 6명이 남았다"며 "다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순영 의원은 "마무리 단계에서 결국 탈당 의원들이 생겨 분당되고 말았다. 4년 동안 열심히 했던 공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며 "거듭나는데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진보신당 추진 세력은 이날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속도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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