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수운동의 힘찬 횃불'을 모토로 한 자유선진당은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창당 전당대회를 열고 이회창 총재를 초대 총재로 선출했다. 강삼재 전 의원과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며, 국민중심당과의 합당을 위한 당규 개정 작업도 마쳤다.
이 총재는 총재 수락 연설을 통해 "저희 자유선진당은 자유를 통해 선진화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다. 선진화는 물질적 풍요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정직과 신뢰를 통해 품격을 갖춘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총선에서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어떤 고난과 좌절이 닥치더라도 필사즉생의 각오로 이겨나갈 것"이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제 나완 별개"
전당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이 목표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다다익선"이라면서도 "구체적 숫자를 말하는 것보다 '제1야당' 세력이 되기 위해 제1야당에 필요한 의석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나라당이 (의석을) 너무 많이 차지해 주먹만한 제1야당이 돼서는 안 되겠다"며 "충분히 집권당을 견제할 만한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공천 내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제 나와 별개의 당"이라며 언급을 아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를 계속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은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혁규 의원이 참가하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힘을 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역 의원의 추가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참여할 마음을 가진 분들의 처지를 고려해야 하고, 저희 당의 입장에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대통합민주신당에서 건너 온 유재건, 박상돈 의원을 비롯해 곽성문 의원,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 4명을 합한 현역 의원이 7명으로 출발하게 됐다. 민주당(6명)을 제치고 민주노동당(9명)에 이어 원내 4당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날 창당 전당대회에는 심대평 국중당 대표를 발기인.당원.지지자 등 5000여 명 가량이 참석해 새로운 당 출범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2일 국중당과 당 대 당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 정권이 다수의 오만과 독선 과거 회기 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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