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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핵심인사' 조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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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핵심인사' 조준했나

경제개혁연대 "검찰은 삼성 증거인멸 수사해야"

삼성 특검팀(특별검사 조준웅)이 14일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을 비롯해 이학수, 김인주, 최광해 씨 등 관리·재무 담당 핵심 임직원들의 자택 등 8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첫 압수수색 대상이 '삼성 본관' 등 사무실이 아니라 개인 공간이라는 점이 이번 압수수색의 최대 특징이다.

특검 삼성 압수수색, '핵심 인사'들 정조준

이에 대해 특검 주변에서는 의혹이 불거진 지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난 상태여서 본관 등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개인'에 초점을 두고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어떤 자료들을 확보하느냐가 향수 수사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관건으로 보인다. 특검 이전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도 모두가 예상했던 본관 대신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해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관리 담당'이라며 핵심인사 68명의 명단을 공개했고, 검찰도 삼성증권 압수수색을 통해 차명계좌 주인 등을 파악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수사 대상을 선별해 이들에게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역시 시일이 많이 지났다는 점에서 자택 압수수색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압수수색으로 특검 수사의 성패를 예단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승지원'은?

승지원(承志園)은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 집'이라는 의미로, 고 이병철 회장의 서울 한남동 집을 개조한 것이다.

1층짜리 한옥과 2층짜리 부속건물로 돼 있는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귀빈들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활용되고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자택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 회장은 삼성 본관 집무실보다 자택의 집무실과 승지원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압수수색은 특검팀이 삼성 주요 인사들을 소환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이 포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과 부속건물에서 압수수색을 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승지원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삼성그룹 70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로, 특검팀이 어떤 수사 정보나 단서를 쥐고 승지원을 압수수색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승지원 압수수색에 따라 이건희 회장에 대한 특검의 직접조사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됐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사건', 'X파일 사건' 등이 전사회적 논란이 됐을 때도 한 번도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특검팀이 승지원 압수수색 이후 이 회장의 자택 압수수색 및 직접 소환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검찰은 삼성 증거인멸 혐의 수사해야"

한편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는 이날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해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늦었다"고 논평했다. 이미 의혹제기는 물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착수 이후에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기 때문에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는 다만 "삼성의 증거인멸 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이 나서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 특검법상 증거인멸 혐의가 곧바로 특검팀의 수사대상이 된다고 보기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특검팀의 제한된 수사 인력과 기간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 혐의까지 수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검찰이 즉각 나서서 관련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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