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과반수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방송될 선거방송연설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의 발목을 잡고 음해하면서 정권을 잡으려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느냐. 법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신공격에만 열중해서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느냐"며 자신의 도덕성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타 후보 진영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한 "내가 일하는 스타일을 보고 어떤 사람은 불도저식이라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 일방적이고 독선적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은 정치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문제를 만드는 리더십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이라며 "지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나라의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관념적인 이념에 매달리지 않고 실용적인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편 대학입시의 단계적 자율화와 학생선발 기준의 다양화 등 자신의 교육공약을 강조하며 "수능등급제는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경부운하 공약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검토를 거친 것이기 때문에 확신이 있지만 결코 일방적으로 대책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운하 전문가, 환경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정부 돈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민자 사업으로 하는 것인 만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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