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41)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는 4일(현지시간) 한국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반박하는 자료를 기자회견에서 내놓겠다고 밝혔다.
에리카 김 씨는 이날 한국 검찰의 수사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상했던 결과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또다시 보여줬다"면서 "내일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관련돼 있음을 밝히는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에리카 김 씨와 김경준 씨의 부인인 이보라 씨는 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LA 코리아타운의 윌셔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씨는 "검찰은 BBK가 김경준 본인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라고 진술했다고 발표했으나 어제 오후 김경준의 자필 메모가 언론에 공개되기 전까지 그런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자필 메모가 언론에 미리 공개됨으로써 수사 결과 발표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검찰 수사 발표에서) 오래 전부터 한나라당이 제출하겠다고 했던 이명박 후보 친필 사인은 제출됐는지 조차 밝히지 않았고 영문 계약서에 있는 이 후보 친필 사인에 대한 내용은 왜 발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면서 "소수를 오랜 기간 속일 수는 있지만 다수를 오래도록 속일 수 없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 발표의 진위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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