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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李 되면 경제 망해"…BBK․위장취업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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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李 되면 경제 망해"…BBK․위장취업 총공세

"자녀 키울 땐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부패한 대통령이 어떻게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이 앞장서서 주가를 조작하면 시장 경제는 망가지게 되어있다"고 맹공했다. 김경준 씨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달아오른 'BBK 주가조작 사건 정국' 등을 의식한 총공세다.

정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가진 경기·인천 선대위 발족식에서 "일생을 통해 국민에게 흠 잡히지 않을 도덕성을 가진 사람만이 경제 대통령의 기본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또한 이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과 건강보험료 탈세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횡령, 탈세를 실천한 사람이면 국가 재정 경제는 망한다"고 공격했고, 이 후보의 도곡동 땅 투기 의혹을 겨냥해선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 사람이면 민생 경제는 망가진다"고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아들딸 위장 취업시킨 대통령이 어떻게 일자리 경제를 말할 수 있으며 자식들 위장 전입 시킨 사람이 어떻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경제를 말할 수 있느냐"며 "경제 대통령이라면 그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구호는 멋지지만 747 구호와 금산분리 폐지, 출총제 폐지 등 대기업에 이익 몰아주자는 것 외에는 어떤 내용도 없다"며 "어떻게 그런 지도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통합의 정부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시켜 온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이어가게 하겠다"며 "사람에게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고 평화협정 시대에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해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후보에게 "도덕성 검증이 켕기면 그것은 국민의 몫으로 남기고 과연 경제전문가가 맞는지 경제 정책만 가지고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3자 토론을 언론사가 개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BBK-탈세-횡령-위장취업…십자포화

김근태 선대위원장도 "김경준 씨가 돌아온다고 하니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긴장이 발생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사무총장은 수틀리면 민란 수준의 데모를 조직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는 국민적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김경준 씨가 돌아오기 전에 국민에게 고백하고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경멸과 증오가 아닌 연민을 느낀다"며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몇 백 만 원, 몇 천 만 원 아끼려고 자기 회사에 위장 취업을 시켜서 아들딸 자존심을 꺾고 우리 국민에게 아픈 가슴 남겨줄 수 있냐"고 했다.

한명숙 가족행복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는 자식을 키울 때는 위장 전입, 키워서는 위장 취업시켰고 엄마는 명품 핸드백 들고 다니면서 한 달에 1만4000원 건강보험료 안 내려고 탈세했다. 그 집안 전 가족에 부동산 투기와 연루되어 있다"며 "완전 불량가족이다. 이런 불량가족이 청와대에 떡하니 들어앉아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 우리나라 망한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위원회 단장을 맡은 문희상 상임고문은 "요즘 대통령 후보 된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개나 소나 다 나온다"며 "이 중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이명박, 이회창이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첫 실무협상을 시작한 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통합이 되어야 진정한 통합"이라며 "미래로 나가는 데 한 마음이 될 것을 믿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는 친노 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명숙 가족행복위원장과 김태년, 윤호중 의원 외에 이해찬 선대위원장 외에 이날 행사가 열린 일산에 지역구를 둔 유시민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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