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9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관련 당사국간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 추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경제 협력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협의를 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그동안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협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6자회담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오후 8시 40분부터 20분 가량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다.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남북한과 러시아 3자 간 협력사업에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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