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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北의 개혁·개방', 北이 알아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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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北의 개혁·개방', 北이 알아서 할 일"

[정상회담]"남측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못마땅해 하더라"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개성공단 조성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으로서 이 곳을 방문해 "우리가 흔히들 '개성공단이 잘 되면 북측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데 김 위원장이 '남측이 개성공단을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이 결과적으로 조심성이 없는 말이었던 것 같다"며 "개혁·개방은 북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개성공단에 위치한 신원 공장 남북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서울로 돌아가면 적어도 우리 정부라도 그런 말을 써서는 안 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하나되는 자리지 누구 변화시키는 자리 아니다"
  
  지난 2일부터 사흘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던 노 대통령은 북측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개성공단에서 치렀다. 당초보다 2시간 가까이 지연된 일정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의류회사 신원의 공장 마당에서 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의미를 추론해 보니 그런 것이었다"며 "개성공단은 남북이 하나된 자리이고 함께 성공하는 자리이지 누구에게 개입하고 누구를 변화시키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오전 정상회담 후 가진 오찬에서도 "우리는 개성공단을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많이 얘기했는데 (그것은) 우리식 관점에서 편하게 얘기한 것이고 북측이 볼 때는 '역지사지'하지 않은, 그런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6자회담 진전, FTA 발표되면 또 한 번 가속도 붙을 것"
  
  노 대통령은 또 "말로는 민족의 공동번영, 민족은 하나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우리가 하나된 곳이 별로 없다"며 "그런데 이 곳에 와보니 정말 여기야말로 말로만 하는 '남북이 하나'라는 것이 그대로 실천되는 곳이구나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함께 남북이 하나되는 '드문' 곳으로 꼽은 곳은 6자회담장이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입주기업 경영자들의 많은 노력으로 개성공단을 문 닫아야 한다는 여론을 바른 방향으로 잡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까지도 전례가 없이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번에 평양에 가서 (개성공단 발전의) 페달을 한 번 확 밟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속도 있게 가고 있으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또 한 번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날 나온 6자회담 합의문 등 성과를 설명하며 그는 "(언론) 보도가 거짓말이 상당히 많은데 나에 대한 것은 거짓말이 많지만 6자회담에 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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