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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양균, 신정아 관계유지 위해 부탁 들어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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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양균, 신정아 관계유지 위해 부탁 들어준 듯"

축소수사 의혹에 "밝혀진 사실관계 따라 수사할 뿐"

추석 연휴인 23일에도 변양균(전 청와대 정책실장), 신정아(전 동국대 교수) 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변 씨와 신 씨를 잇따라 소환해 흥덕사 지원, 동국대 교원 임용 등 변 씨의 외압 행사 의혹이 신 씨의 부탁에 따른 것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변 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했고, 신 씨는 1시간 뒤인 11시께 역시 서부지검 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신 씨는 병원 응급차를 타고 왔던 모습과 달리, 변호사의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도착했으며, 피곤한 듯한 모습의 변 씨에 비해 기력을 상당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검찰은 신 씨의 동국대 임용,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및 신 씨가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 스님과 관계된 흥덕사에 대한 국고지원 등 변 씨과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모든 외압 의혹이 신 씨의 부탁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변 씨가 신 씨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신 씨의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씨의 부탁에 의해 변 씨가 직위를 이용해 위법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지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변 씨가 신 씨의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신 씨가 금전적 이득 등을 봤을 경우에는 제3자 외물수수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신 씨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 씨가 미술관 공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씨나 신 씨는 그러나 부탁과 외압행사, 횡령 혐의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만 '사건 수사의 범위를 변 씨와 신 씨의 관계로만 한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배후론'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확인된 증거와 사실관계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24일과 추석인 25일에는 두 피의자 및 참고인에 대한 소환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검토한 뒤 추석 연휴 직후 변 씨와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단계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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