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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의사 5천만원이상 받고, 의사들 더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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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의사 5천만원이상 받고, 의사들 더 받아야"

[대한의사협회 설문조사] 배금주의 지나쳐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 이어, 우리나라 의대생 대다수가 수련 과정을 마친 뒤 연 5천만원이상의 수입을 기대하는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지원의 배경으로 직업 안정성과 경제적 안정을 핵심 이유로 꼽아,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 배금주의로 왜곡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의대생 절반 "취직후 5천~1억이상 기대”, 절반이상 “의사들 더받아야 돼” **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경북대 등 전국 15개 의대 재학생 1천9백83명을 대상으로 기대 수입, 의대선호 편중이유 등에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밝혔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련을 마친 뒤 기대 수입으로, 의대생의 40%가 연 5천만원~1억원, 20%가 3천만~5천만 원을 각각 꼽았다. 또 응답자의 16%는 1억~2억원을, 7%가 2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등 고수익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현재 의사의 경제적 소득규모에 대해선 26%가 ‘적절하다’고 답했으나, 53%는 ‘더 받아야 한다’, 8%는 ‘과중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의대 진학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적 안정 25%, 직업 안정성 19%, 학문적 흥미 17%, 적성 13%, 사회적 지위 10%로 꼽은 것을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와 의대 선호 현상 관련해선, 60%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수정돼야 한다’고 답한 데 반해, 25%는 ‘당연하다’, 4%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 대졸생 기대치보다 배이상 높아"**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취업준비생 김 모씨(28)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장기간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의사들이 높은 수입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반 대졸 평균연봉의 3배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며 "특히 청년실업률이 8%에 육박하고, 또래들이 취업난으로 목숨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더 받아야한다'는 것은 몰사회적인 주장"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지난 12월 국내 주요 대기업 1백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2004 대졸신입사원의 초임 평균연봉이 2천6백21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변호사 협회는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이공계기피와 의-법대 편중지원에 대한 대책’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토론회 내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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