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일 예비경선이 끝난 후 `장외(場外) 주자'인 문국현 후보 영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사장은 개인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늦게 출마를 선언했다"며 "중견기업인 유한킴벌리를 글로벌기업으로 만든 모범사례가 있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토건국가론과 대비되는 만큼 민주개혁진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예비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문 사장을 본 경선 레이스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인 다른 주자들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평화경제론을 적극 설명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후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면담사실을 거론한 후 "당시 버시바우 대사는 연말 연초 적성국 해제 등 중대변화를 시사했는데 이 후보가 친북좌파 대 보수우파 얘기를 하면서 엇박자가 났다"며 이 후보의 철학 부재와 참모들의 상황인식을 비난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한달 늦어지면서 북한은 제네바회담과 보조를 맞추고 미국도 부시 대통령이 임기내 북핵문제 해결의지를 내비치는 등 우리도 좋아졌다"며 "지금 정상회담 실무준비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행단이 평양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협의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에 대해 "나는 나오라고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문제삼을 순 없지만 한나라당을 나왔으면 한나라당식 주의ㆍ주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고, 지난 27일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손 후보가 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 출산율을 기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당시 정책라인에 있던 사람들의 비전 부재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특별강연에서 손 후보를 간접 비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엄정중립을 지켜야 하고 대선개입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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