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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뇌염모기 잡으러 공군 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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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뇌염모기 잡으러 공군 풀거냐"

민노당-MBC 'UCC 토론회', 권·노·심 "내가 이명박 맞수"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 3인이 30일 밤 UCC(손수 제작 동영상) 토론회를 가졌다.

MBC <백분토론>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국의 네티즌들이 MBC,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미디어다음 등을 통해 UCC 동영상 등을 통해 직접 보낸 온 질문에 후보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톡톡 튀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이번 추석에는 재래시장을...이랜드 상품 사지 말자"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랜드 해고 여성노동자의 아들이 나와 엄마의 사연을 전하면서 "비정규직도 없어지게 할 수 있냐"고 질문하자, 세 후보 모두 '이랜드 불매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랜드 사측은 계약기간을 공란으로 비워둔 채 언제든지 자를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이번 추석엔 불편해도 이랜드 상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번 추석에는 재래시장을 이용하자"면서 "대형마트를 이용한다고 해도 이랜드 그룹 계열의 매장에서는 물건을 사지 말자.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여기는 곳의 물건을 사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도 "지금 7월 1일 비정규직 악법이 시행되면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울음이 번져가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는 악법을 보호법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제 노무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심상정 "경제관 확고하지 않으면 경제관료에 휘둘려"
권영길 "이번 대선은 YS 감독과 권영길 감독 대결"
노회찬 "본선엔 감독 아닌 선수가 나가야"

현재 당내 경선을 진행 중인 세 후보는 서로 자신이 '이명박의 맞수'라고 강조하면서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 후보는 권 후보를 겨냥해 "경제관이 확고하지 않으면 경제관료에게 휘둘린다"면서 "'경제는 전문가의 머리를 빌리면 된다'고 했던 김영삼 정권이 IMF를 불러왔고, 김대중 정권은 신자유주의를, 노무현 정권은 한미 FTA를 통해 재앙을 불러오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권 후보는 솔직히 경제에 약하지 않냐"면서 "경제에 강한 심상정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저 선수가 드리블 형인지, 수비 형인지, 총괄해 팀을 짜는 감독이 바로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경제에 강한 사람, 혹은 골을 잘 넣은 사람 등의 쾌속정 하나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명박, 노무현, 손학규 등의 문하생을 키워낸 김영삼 감독과 권영길 감독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이미 김영삼 대통령 시절 87%의 압도적 지지로 노동법 개악으로 항복을 받아냈던 권영길이 김영삼의 문하생들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의 '감독론'에 대해 노 후보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할 사람은 차두리인 현역선수이지 감독인 차범근이 나가선 안된다"면서 "차범근 감독이 선수로 뛰면 4강에 못 든다. 16강에도 못 든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비판이 있은 후 종부세 인하공약을 철회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명박의 세금정책을 공식 철회하게 만들어 1전1승의 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저 같은 현역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또 최근 논란이 됐던 민주신당의 유시민 후보의 '멧돼지 공약'에 대해 "멧돼지 잡으려고 공수부대 푸는 식의 황당한 공약은 하지 않겠다. 그럼 뇌염모기 잡으려고 공군 풀고, 해파리 잡으려고 해병대, UDT 풀어야 하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등 4곳에서 경선 투표를 마친 민주노동당은 31일 전북, 내달 2일 경남, 3일 부산, 5일 울산, 7일 충북, 8일 강원을 거쳐 9일 서울·인천·경기로 경선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노당은 9일로 끝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5일까지 1위와 2위 후보 사이에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당권자의 23%가 투표를 마친 가운데 권 후보가 총 3943표(44.1%)로 1위, 노 후보가 2545표(28.5%)로 2위, 심 후보가 2446표(27.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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