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는 이날 경상대 정문 앞을 출발해 내달 20일까지 순천, 보성, 무안, 장수, 군산, 수원, 서울, 춘천, 대전, 안동, 대구, 울산, 부산, 마산 등 전국 64개 도시 2천255㎞를 자전거를 타고 순회하면서 대학평준화 등을 호소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자신의 자전거에 '학력철폐',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란 글이 새겨진 깃발을 달았으며 입시폐지-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 관계자 1명과 함께 출발했다.
정 교수는 각 도시에서 국민운동본부(준) 관계자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등과 합류해 캠페인을 벌이고 내달 9일 100여명의 자전거시위단과 함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출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 교수는 "학벌사회와 대학서열체제로 인한 입시교육은 한참 자라는 아이들의 몸과 영혼을 망치는 주범"이라며 "이 같은 병폐를 없애는 대안은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이고 실행프로그램은 국공립대통합네트워크"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력철폐 등 우리가 내 건 깃발은 학벌주의와 입시지옥으로 신음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 대중들에게 분연히 떨쳐 일어나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는 희망의 깃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전거전국대장정은 오는 11월 24일 계획된 전국 총집결의 날을 앞두고 대학평준화운동을 중심으로 지역 교육운동의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할 뿐 아니라 향후 대규모적 사회운동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범사회적 입시폐지-대학평준화운동의 필요성을 지지하는 전국의 교육자와 학부모, 사회인사, 교육단체, 사회단체 등이 지난 28일 '입시폐지-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준비모임'을 결성한 바 있으며 정 교수는 이 모임의 준비위원이다.
한편 정 교수는 1994년 '한국사회의 이해'를 공동집필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뒤 11년만에 대법원의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2003년 열린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2003년 추계 정책토론회에서 "신입생 선발제도를 포함한 대학제도의 근본.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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