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7일 "대통합민주신당이 계속 감동을 주지 못하면 독자창당도 생각하겠다. 독자창당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범여권은 국민으로부터 마음을 다 잃어버렸다. 지지를 잃었는데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현재로서는 갈 일이 절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인지도가 0%였지만 금세 10%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상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4, 5년은 연구해야 한다. 총선에서 좋은 사람도 많이 진입시켜야 하는 만큼 대선이 끝나고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력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는 "저는 아시아를 제패하려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을 보고 권력의지가 없다고 하다니...너무 기업인을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범여권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신당 손학규 대선예비 후보를 겨냥한 듯 "저쪽(민주신당)에서 가치관에 혼란을 주는 분, 누가 봐도 한나라당에 가야 할 분인데 거기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을 쓰는 분도 아니고 약자에 대한 배려를 내세우는 분도 아니고 보수 중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가치를 가진 분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분이 하자는 것은 소수를 위한 경제 아니냐. 국민 다수가 행복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면서 "경제에 있어 중도란 것은 없다. 끊임없이 진보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사장은 또 "사회의 새로운 대변화를 이루는 대장정을 하겠다"면서 "정치적 민주화만으로 안되고 지금 온 국민이 바라는 경제적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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