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일반노조가 26일 다시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을 일시 점거했다.
이랜드일반노조 홍윤경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경 상암점 2층 식당가를 통해 2층 매장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21일 동안 농성을 벌인 뒤 노조가 월드컵점 매장 안으로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당초 노조는 이날 최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매장 봉쇄 투쟁'의 일환으로 홈에버 월드컵점을 찾았다. 홍윤경 직무대행은 "매장 점거를 목표로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차례에 걸친 매장 점거 농성에 이어 3차 점거를 목표로 한 계획된 행동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후 6시 현재, 2층 매장에는 250여 명의 조합원이 경찰에 둘러싸인 채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랜드 사측이 계속 성실한 교섭을 회피하며 언론플레이에만 치중하고 있어 매장 봉쇄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랜드 노사 갈등에 대해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홈에버와 뉴코아 등 이랜드 그룹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비정규직의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고,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코아 강남점에서 2차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7월 10일 처음 노사 대표 교섭을 벌인 이후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비정규직 고용 보장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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