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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恨, 연극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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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恨, 연극으로 만난다

24~26일 대학로에서 '4월9일 죽은자들의 기록' 공연

지난 1월 재심을 통해 32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데 이어 8월 1심에서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은 이른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락성'(樂成)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다룬 '4월 9일 죽은 자들의 기록'을 대학로 마로니에 극장에서 공연한다.

락성은 "이번 공연에서는 32년이 지난 현재의 재심공판을 시작으로 그 당시의 재판 이야기와 한 가족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것"이고 밝혔다.

락성은 이어 "극을 통해 그 회한을 다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의 공연이지만 조금이나마 이 사건을 기리고 그 정신을 가슴에 새겨 우리의 따뜻한 감성으로 피해자들과 아픔을 공유하고 진한 여운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공연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재심 재판 모습을 중심으로, 74년 당시 희생자들이 중정에 체포돼 고문 받는 장면, 그 가족들의 고통스러웠던 과거, 중정의 모진 협박 등이 그려진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970년대 유신시절, 중앙정보부가 유신반대 투쟁의 중심세력이었던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의 배후로 북한 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대규모 지하조직 반국가 단체인 인민혁명당(인혁당)이 재건됐다고 지목해 발표하고 그 조직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사건이다.

당시 구속기소된 피고인들 중 우홍선 씨 등 8명은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사형선고 20여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당시 국제법학자협회 등은 사형이 집행된 1975년 4월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계원예고 총동문회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공연은 오후 5시, 8시 하루 2회 열리고, 입장료는 전 좌석 1만 원이며 티켓박스(www.ticket-box.com)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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