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정부 중앙청사에서 지난 9일 있었던 민주노총 시위와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고 총리는 노동계가 불법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노동자들의 손해배상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연말까지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니 만큼 대화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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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총리는 또한 사용자 측의 성실한 대화와 경찰의 의연한 대처도 함께 촉구했다.
고 총리는 담화에서 “지난 일요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근로자들의 길거리 시위에서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큰 충격을 받으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노동계의 자제를 촉구했다.
고 총리는 “최근에 노조간부가 자살하거나 분신하는 불행한 사건을 접하고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고귀한 생명을 주장관철의 수단으로 하는 행위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또, “아무리 뜻이 옳아도 폭력시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하고 "근로자 여러분 모두가 자제력을 되찾고 대화로써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 달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현재 정부는 손해배상 가압류 및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등과 관련하여 연말까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노사정위원회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방안을 비롯하여 노동시장 및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노동계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제도와 절차를 논의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고 총리는 경찰에 대해서도 “감정에 휩쓸리거나 자제력을 잃어서는 안 되며 법질서의수호자로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 총리는 기업에 대해서도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서 조속한 타결을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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