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간지 <헤럴드경제>에 자신의 자서전을 연재해 구설수에 올랐던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사장이 부친, 장인, 누나 등 자신의 친족을 회사 고문과 이사에 임명하는 등 족벌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부친, 장인, 누나를 회사 고문과 이사에 임명**
<미디어오늘>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 고문에 영화배우인 부친 남궁원 씨와 장인인 손명원 전 쌍용자동차 사장을 앉혔다. 또 자신의 누나인 홍성아씨에게는 헤럴드미디어 이사와 자회사 '영어교육연구원' 공동대표이사 자리까지 맡겼다는 것이다.
또 헤럴드미디어의 핵심간부인 김관선 경영지원국장은 부친 남궁원 씨와 오랜 동안 관계를 맺어온 지인이며, 임성원 전략사업 팀장은 홍 사장의 서울 압구정동 구정중학교 재학시절의 1년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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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분위기 뒤숭숭**
문제는 이같은 인사가 홍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간부급 사원 31명과 사원 50명 등 모두 81명의 사원들이 회사를 떠난 뒤 이뤄졌다는 점이다.
<미디어오늘>은 헤럴드미디어 전략기획실 관계자가 이 문제에 대해 족벌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을 하면서도"두 고문이나 누나의 경우 경영능력을 이미 검증받은 고급인력으로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못 쓴다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헤럴드경제의 한 차장급 기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회사의 분위기상 언급하기가 곤란한 문제"라며 "안에서도 '어쨌든 강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홍 사장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솔직히 언론인도 아닌 분들이 한꺼번에 오니까 먹물(기자)들은 마음이 좀 불편하고 이것저것 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다른 일선기자는 "최근 언론이 지적한 사실들에 공감을 한다"며 "홍 사장이 대부분이 차입자본인 자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뒤 지나친 족벌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미디어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사측 입장을 묻는 전화에 대해"현재 회의가 잡혀 있고 업무가 바쁜 상황이라 통화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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