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검증공방 속 서민들 피눈물 묻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검증공방 속 서민들 피눈물 묻혀"

민노당 대선후보 토론회, 후보간 신경전 '치열'

"대통령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나라당은 뭘 하고 있는가. 서민들의 삶과 관련된 공약으로 평가받아야 할 시점에 온통 검증 공방 뿐이다."
  
  18일 울산 MBC 공개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노회찬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검증 공방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노 의원은 "검증 공방 속에 서민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이 묻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과정은 누가 더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거냐는 대통령 자질 검증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범죄를 저질렀는가 하는 범죄자 색출 검증이 돼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세 후보는 최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을 지원하는 등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상호 정책관련 공방도
  
  한편 민주노동당 최초로 치러지는 대선후보 경선인데다 세 후보 모두 현역의원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후보 간 공방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이번이 첫 번째 대권도전인 노 의원과 심 의원 사이에 설전이 뜨거웠다. 심상정 의원은 노회찬 의원에 대해 "노 의원 스스로 민노당 '창고'엔 정책이 쌓여있으니 이것을 사용했다고 공언해왔지만 노 의원의 '창고'에는 2007년 시대가 진보진영에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노 의원은 총체적인 경제발전론, 한미 FTA에 대한 대안, 부동산 해법 등 시대적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정치적 비난을 하는 것을 보니 정치 물이 점점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심 의원의 '세박자 경제론'이 포장만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노 의원은 이어 심 의원의 택지국유화 정책에 대해 문제 삼았다. 1가구 2주택자의 비거주용 주택을 정부가 사들이자는 택지국유화 정책에 대해 노 의원은 "부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노 의원은 특히 강남 타워팰리스를 예로 들면서 "5억 원, 10억 원 가진 사람들을 위해 부동산 가격을 낮추고 택지까지 사줘야 하냐"면서 "30,40평대 주택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영구(임대)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부동산 정책의 비중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택지국유화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고 초과수익을 걷어내는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노 의원과 심 의원은 권영길 의원이 주장하는 '100만 민중대회'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번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오는 11월에 '100만 민중대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노 의원은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촛불집회 때 10만 명이 모였지만 집회에 오지 않은 많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자아냈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했다"면서 "100만 민중대회보다 비정규직 철폐와 한미 FTA 반대에 대한 당위성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100만 민중대회는 권 의원이 주장하는 유일한 정책"이라며 노 의원에 비판에 동조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권 의원은 "미디어 선거와 대중운동이 결합해야 득표력을 높여 집권정당이 될 수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은 집권 이후 그림만 제시하고 있지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100만 민중대회는 지지세력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민노당은 오는 21일과 22일에도 각각 충북과 서울에서 세 후보 합동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22일부터는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언운동에 돌입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