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간지의 유료부수는 조선일보가 가장 많고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세 신문 모두 무가지를 대량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료부수 1위 조선, 동아-중앙 2위싸움 치열**
신문·잡지 부수공사인 한국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협회가 16일 프레스샌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인증한 신문부수공사에 따르면, 당월 구독료 수금 부수에 앞으로 2개월 안으로 수금할 부수를 합친 ‘유료부수1’에서는 동아일보가 1백53만9천4백9부로 중앙일보의 1백53만3천3백72부를 6천여부정도 앞질렀고 3∼6개월 안으로 수금할 부수를 포함한 ‘유료부수2'를 합친 수치에서는 중앙일보가 5만5천여부 많았다.
조선일보의 '유료부수1'은 1백75만6천1백93부였으며 '유료부수2'는 8만9천7백18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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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부수와 발송부수에서는 조선(2백37만7천707부·2백37만5천227부), 중앙(2백5만1천5백88부·2백5만5백16부), 동아(2백5만1천5백94부·2백4만9천9백55부) 순으로 나타났다.
ABC협회는 지난해에도 3개지에 대해 부수공사를 실시했으나 유료부수의 산정방식에 관한 각사의 이견으로 발행부수와 발송부수만 인증하고 유료부수는 인증하지 않았었다.
한편 무료신문 메트로는 발행부수와 발송부수가 각각 40만5백62부와 39만9천7백83부였고 농민신문은 발행부수와 발송부수가 33만9천6백93부와 33만6천1백47부에 유료부수가 33만2천2백65부였다.
이사회 인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으나 다음주 발간될 보고서에 포함될 주간지 일요신문의 발행부수 20만2천460부, 발송부수 20만1천2백36부, 유료부수 12만7백24부로 조사됐다.
ABC협회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실제 판매시장에서는 3개월 이후 수금부수가 많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기존의 유료부수1과 함께 유료부수2도 함께 조사해 공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 발표 형식에 대한 논란 끝에 유료부수2는 유료부수1에 합산하지 않고 따로 발표하기로 했다.
***조중동 무가지 비율 30%선**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동아·중앙일보의 무가지 비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무가지와 경품 제공의 범위를 신문대금의 20% 이내로 제한한 신문고시(신문업 불공정행위 기준 및 유형)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ABC협회가가 이번에 인증한 부수공사에 따르면 발송부수에서 유료부수(2개월 후 수금부수까지 포함)를 뺀 부수의 유료부수 대비 비율은 조선 35.2%, 중앙 33.7%, 동아 33.2%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 수치에는 가판대의 미판매분, 무료제공처부수, 이사가구 미수금 부수 등이 포함 돼 있으나 이를 아무리 많이 잡는다 하더라도 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언론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한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17일자 신문에서 ‘본보 유료부수 공인 2위’(동아), ‘6개월내 구독료 낸 독자 포함 중앙 168만·조선 184만·동아 163만’(중앙)라는 기사를 올리며 서로가 ‘실질적 2등’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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