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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시민단체 '이랜드 불매운동'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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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시민단체 '이랜드 불매운동' 선언

"'나쁜 기업'에 맞서 '착한 소비' 하자"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홈에버 월드컵점 점거 농성이 17일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벌이고 있는 이랜드 불매운동이 전 사회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 많은 기사 보기)

참여연대, 문화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5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오전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나쁜 기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랜드에 맞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불매운동 조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라"
▲57개 시민사회단체가 "'나쁜 기업'에 맞선 '착한 소비'"를 호소하고 나서면서 이랜드 불매운동이 전 사회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프레시안

현재 이랜드 그룹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과 더불어 민주노총은 조직적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불매운동에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결합하면서 사회적 차원의 불매운동으로 넓어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기업을 보시려면)

이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업의 목적이 이윤의 추구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정규법 시행 이후로 줄지어 발생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와 편법적인 용역전환 사태에서 나타나듯, 대한민국 기업들로부터 사회적 책임의 자세를 발견하기는 어렵다"며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으로 오명을 떨친 것도 모자라 어제까지 기업의 이익을 만들어 냈던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내동댕이친 이랜드 자본의 행위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조차 외면하는,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장사치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4가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나쁜 기업 이랜드에 맞선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이랜드에게 밝힌 요구사항은 △해고된 노동자의 조건 없는 원직 복직 △비정규법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외주 용역화 중단 △농성 중인 이랜드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철회 △사건의 평화적, 합리적 해결을 위한 노동자들과의 즉각적인 협상이다.

"'나쁜 기업'은 퇴출된다는 '시장원리' 확인시킬 것"

구체적인 불매운동 방법으로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랜드의 부당노동행위를 낱낱이 폭로하고 불매운동의 동참을 호소할 것이며 매주 집중 행동의 날을 정해 전국의 이랜드 계열 매장에서 불매운동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차제에 우리는 노동자의 고용을 책임지지 않는 '나쁜 기업'은 소비자의 불신과 외면 속에 퇴출된다는 '시장원리'를 분명히 확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 홈에버 목동점, 뉴코아 강남점을 비롯해 주요 점포 앞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불매운동의 동참을 호소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그 밖에도 지하철 광고, 소식지, 대형 플랭카드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불매운동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이랜드 사측과의 면담 추진 및 의견서 발송 △이랜드 본사 앞 일인시위 △노동부 장관 및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면담 추진 △청와대에 시민사회단체 의견서 발송 등을 통해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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