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거장감독이자 부산국제영화제 등 우리나라 영화계와도 인연을 맺어 온 에드워드 양(楊德昌) 감독이 사망했다. 사인은 대장암 합병증.향년 59세로 지난 7년동안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미국 국적을 취득, 죽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 있는 자택에서 맞았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고령가소년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 등의 작품으로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감독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이끌어 온 인물. 1947년 상하이에 태어나 가족과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던 양감독은 91년 <고령가소년살인사건>에서 1960년초 실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통해 타이베이의 불안한 정서를 예민하게 묘사해 내, <비정성시>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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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감독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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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하나 그리고 둘>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대장암 선고를 받은 이후인 2004년 한국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영화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령가소년살인사건>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이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과 왕자웨이 감독의 <2046>, <에로스>, 김기덕 감독의 <숨> 등에 출연한 장첸은 "양감독은 나의 영화적 영감이자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었다"고 고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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