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속리산 '문장대' 팝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속리산 '문장대' 팝니다"

경북 상주시와 충북 보은군의 경계 문제로 관심

속리산국립공원의 상징인 문장대(높이 1054m)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충북 보은군이 매수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보은군(郡)에 따르면 문장대가 자리 잡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33 일대 3필지 417만6238㎡의 임야 매수 여부를 두고 관련 부서 등에서 득실을 계산하는 중이다.
  
  이 땅은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훨씬 전인 1951년 대구 소재 K학교법인이 취득, 50여 년간 보유해 왔으며 최근 부동산업계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은 B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업계에 이 땅이 호가 30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는 말이 나돈다"며 "그러나 이 땅은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국립공원이고 덩어리가 커 매수자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자인 재단 측도 "10여년 전 매매가 진행되다가 성사 직전에 깨진 적이 있다"며 "그 뒤 매각계획을 접었지만 재단의 재산가치를 높이는 방향이라면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매각 가능성을 열었다.
  
  보은군이 이 땅에 군침 흘리는 이유는 '속리산의 상징'이라는 특별한 가치와 상주시와 경계 문제다.
  
  현재 양 지자체 간의 경계가 문장대 바로 밑으로 그어져 문장대는 상주시에 속해 있다. 따라서 군은 이 땅을 확보할 경우 '속리산의 상징'을 손에 넣고 장기적으로 경계조정도 요구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계산을 깔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K학교법인 소유 땅은 화북매표소~문장대~신선대를 잇는 백두대간 줄기로 상징성은 높지만 백두대간보호법이나 자연공원법 등의 규제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낮은 곳"이라며 "군수 지시로 해당부서 등이 법률검토를 했을 뿐 구체적인 매수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명 '운장대(雲藏臺)'로도 불리는 문장대는 비로봉, 관음봉, 천황봉 등과 함께 속리산 4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 산마루에는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반석이 있고 속리산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