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보성 씨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자선바자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재단이 5월 한달 동안 100인 릴레기 기부운동 등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여성희망캠페인 '딸들에게 희망을' 역시 "개별 물방울들의 터전인 바다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
김보성 씨는 "이 세상의 여성들은 모두 어머니이거나 어머니가 될 사람들인 만큼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남성 가운데서도 '터프가이'라고 불리는 내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문제는 손으로 꼽으면 한참이 걸릴 만큼 다양하다. 직장 내 성차별 문제, 가정 내 여성의 지위 문제, 출산 및 육아에서의 어려움의 문제, 성매매 문제에 이르기까지…. 김보성 씨는 "여성문제는 워낙 많지만 무엇보다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개념으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보성 씨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제일 소외된 여성들이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남편 없이 혼자서 자식을 키우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심리적인 외로움까지 겹친 여성"을 꼽았다. 그는 "게다가 혼자 키우는데 아이가 병까지 걸린 사람들이 가장 힘든 여성인 것 같다"며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한국여성재단은 5월 한달 동안 진행하는 여성희망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롯데백화점과 함께 자선 바자회를 열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일요일을 맞아 김보성 씨가 롯데백화점을 찾아 지나는 시민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는 '희망포토나눔이벤트'를 벌였다. 사진촬영 후 일부 시민들은 행사장에 비치된 동전모금함에 작은 정성을 기부하기도 했다.
"희망을 널어요"
김보성 씨의 포토나눔 이벤트에 이어 사진작가 조세현 씨가 직접 심사한 '나의 아름다운 딸, 딸들에게 희망을' 사진 공모전의 시상식도 열렸다. 90여 명의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참여한 사진전에서는 1차 심사와 조세현 씨의 최종 심사를 거쳐 총 3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1등은 인천시 동구의 김지현 씨 작품이었다.
2등은 강원도 홍천군의 권하윤 씨, 서울시 노원구의 최성수 씨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또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사진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붙인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서울시 노원구 김희중 씨의 작품도 인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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