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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회사 영업직, 빚 안지고 일할 수 있도록…"

영업직 노동자 50여명, 7일부터 2주간 전국 순회투쟁 돌입

가상판매와 덤핑판매 등 만연한 불법 영업 관행으로 인해 일하면서 오히려 개인 빚을 지게 되는 음료회사 영업직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선다.

롯데칠성, 해태음료, 동아오츠카에서 음료수를 판매하는 영업직 노동자 50여 명은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전국을 돌며 '순회 투쟁'을 시작한다.

이들은 음료회사들 간의 치열한 과당경쟁으로 과도한 매출목표를 채우기 위해 실제로 팔지 않은 음료수를 판 것으로 가짜로 전산처리하는 '가상판매'와 이로 인한 판매금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판매가보다 싼 가격에 할인해 판매하는 '덤핑판매'로 인해 "일할수록 개인 빚만 늘어간다"고 호소하고 있다. (☞ 관련기사 보기 : "일할수록 개인 빚만 쌓이는 회사, 믿기세요?", "이 아들도 술 먹고 찜질방서 잠자다 그랬다고?")

때문에 이들은 지난 3월 11일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아래에 식음료유통본부라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음료 3사에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개선하자"며 교섭을 요청했다.

회사는 이들 노조가 '불법노조'라고 주장하며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음료 3사에는 모두 한국노총 소속의 기존 노조가 존재하고 있어 새로 만들어진 노조가 현행 법으로 금지된 '복수노조'에 해당된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기존의 노조는 영업직 사원들을 하나도 가입시켜주지 않았으며 노동부로부터 설립필증을 받은 합법노조이므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사회 여론화 통해 제도개선의 길 찾겠다"
▲ 가상판매와 덤핑판매 등 만연한 불법 영업 관행으로 인해 일하면서 오히려 개인 빚을 지게 되는 음료회사 영업직 노동자들이 전국 순회에 나선다.ⓒ프레시안

이번에 순회투쟁에 나서는 50여 명은 노조 설립 이후 회사의 장거리 전보 발령 등에 맞서다 해고통보를 받거나 혹은 회사의 부당전보 배치에 거부하고 있는 음료 3사 영업직들이다.

이들은 7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경기도의 하남시, 남양주시, 용인시, 수원시를 거쳐 충청남도의 대전, 천안, 서산과 경상도의 대구, 울산, 경주, 포항, 그리고 전라남도 광주를 마지막으로 순회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6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순회 투쟁'의 목표에 대해 "음료유통 노동자들의 실상을 사회 여론화시켜 유통업종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불법 영업 관행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긴 했으나 조합원들끼리도 서로 잘 모르고, 아직 노조의 존재를 모르는 영업직 노동자들도 많은 만큼 전국을 돌며 이들을 직접 만나 힘을 모으자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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