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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명씩, 딸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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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0명씩, 딸들에게 희망을!"

한국여성재단, 한 달간 '100인 기부릴레이' 시작

지난 시기 참정권과 사회참여 등 여성의 지위에 대한 문제가 주된 고민거리이던 여성 문제는 점차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로서의 여성의 빈곤 문제로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자인 비정규직도 대부분이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프레시안>과 한국여성재단은 5월 한 달 동안 '딸들에게 희망을'이라는 공동캠페인을 벌인다. 매주 2회 씩 가난과 폭력으로부터 비롯되는 심각한 여성 빈곤 등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


한국여성재단(이사장 박영숙)이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7 여성희망캠페인 및 100인 기부릴레이 발대식'을 갖고 5월 한 달간 범국민적 기부캠페인을 시작했다.
▲ 한국여성재단이 110명의 이끔이들과 함께 '2007 여성희망캠페인 및 100인 기부릴레이'를 시작했다. ⓒ프레시안

110명의 이끔이가 매일 하루씩 기부자 추천

지난 200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100인 기부릴레이'는 100인의 '이끔이'들이 5월 1일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은 100인이 각각 한 명씩을 추천하고 그 다음날은 다시 추천받은 사람들이 또 한 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초에 시작한 100여 명이 매일 바통을 넘겨가며 기부에 참여하는 릴레이를 벌이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의 기부릴레이에는 총 1만 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100인 기부릴레이 이끔이로는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방송인 김미화 씨, 영화배우 김보성 씨, 가수 이승철 씨 등 110명이 참여한다.

한국여성재단은 "모인 기금은 전액 2008년 여성계 숙원사업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 기부릴레이를 통해 총 1억3000만 원의 기금이 모여 16가지 사업에 지원한 바 있다.

"평범한 회사원과 학생까지"…다양한 나눔행사도 벌여
▲ ⓒ프레시안

이날 발대식에는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열린우리당 이목희, 김원웅, 이미경, 유승희 의원 등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김순옥 회장, 연세대학교 문화학과 나임윤경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영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호주제 폐지 이후 여성계의 과제는 경제적 평등의 문제"라며 "올해 100인의 이끔이들은 한국사회의 빈곤이 여성에게 만연해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기부를 권하는 일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다지 편한 일이 아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100개의 줄에서 31일간 진행되는 기부릴레이는 참으로 더디고 어려운 대장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는 우리사회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처럼 보였지만 점차 평범한 회사원과 학생들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의 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나눔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영상메세지가 상영되기도 했다. 권 여사는 "3년 째 5월 여성희망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눔을 통해 희망을 일구어보자"고 말했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젊은 시절 기부나 자선은 사회의 구조나 제도의 개혁을 반감한다는 편견을 가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국가적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정부와 제도가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을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함께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아직은 작지만 이렇게 시작해서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그것이 딸들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은 기부릴레이 외에도 5월 한달 동안 다양한 나눔 행사를 함께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5월 4일부터 열흘 간 빈곤여성가장 돕기 바자회가 열리며, 5월 29일에는 아웃백스테이크 성산점에서 마포지역 빈곤가정 청소년 40여 명을 초청해 음식나눔 행사도 갖는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6일까지 사진작가 조세현 씨와 함께하는 사진공모전도 진행하며, 정동극장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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