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또는 학령기의 자폐 및 정신지체 아동들을 가진 부모들의 위한 강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은 국내 최초로 '장애아동 자해행동 치료센터' 설립을 준비하면서 '자폐·정신지체아 부모교실'을 오는 5월부터 열기로 했다.
이 교실은 정신지체 아동들을 돌보기 위한 전문지식을 10회, 총 20시간에 걸쳐 교육한다. 이론(10시간)은 신청한 모든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실습(10시간)은 이론 수업을 들은 부모들 중 10명 내외를 선발해 교육을 실시한다. 이 강좌는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정보인 교수와 연세대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가 자원봉사로 직접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 교실은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일정 수준의 전문지식과, 자신의 자녀를 직접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 나아가 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부모들이 중심이 돼 다른 부모들을 교육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부모 교실'은 5월 강좌를 시작으로 7월, 8월, 10월 등 올해 네 차례 열릴 예정이다.
이 교실을 준비하고 있는 병원 측은 "대부분의 자폐 및 정신지체 어린이들은 전문치료사의 지속적이고도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다만 전문인력이 여러 해 동안 매일 몇 시간씩 장애 어린이를 개별적으로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므로 일정한 전문 교육을 받은 부모가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수강료는 이론 강의와 실습 지도 각 10시간에 4만 원씩이며, 수강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서울시립아동병원 홈페이지 (http://childhosp.seoul.go.kr) 를 통해 받는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이 주관하는 이 강좌는 한국재활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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