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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본 "협상 연장, 우리만 패 다 보여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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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본 "협상 연장, 우리만 패 다 보여준 셈"

[한미FTA 뜯어보기 384]"굴욕적 협상 비참…당장 협상 중단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이 '협상 시한'을 48시간 연장한 가운데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한미FTA 협상 중단 촉구 활동도 48시간 동안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협상 시한 연장'이 발표된 31일 오전 11시 범국본은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비참하고 굴욕적인 '묻지 마 타결'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들의 힘 뿐"이라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대통령과 정부에게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1일 오후 2시엔 협상이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단을 압박할 예정이다. 또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게 되는 1일 저녁엔 다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2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엔 대규모 대정부 규탄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특히 30일 밤 범국본은 협상단의 협상 소식이 나올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1일 밤 촛불집회가 어떻게 치러지게 될지 주목된다.

▲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단체 대표 및 회원 100여 명이 31일 오전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

"'협상연장'? 한국 완전 바보됐다"


한편 이날 범국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48시간 협상 연장'에 대해 "완전히 바보됐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범국본은 "미국은 여유작작 '시한 연장' 카드를 들이밀며 우리 측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협상시한 연장 없다'던 청와대의 거듭된 공언을 슬그머니 거둬들이고는 미국 측이 오만하게 제시하는 대로 마냥 끌려 다니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협상시한 연장이 없다'고 공언한 우리 정부는 카드를 다 내보여줬는데, '연장'을 염두한 미국은 카드를 꺼내지 않고 한국 측 패만 다 봤다는 주장이다.

범국본은 "이걸 도대체 협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며 "우리 측 협상단은 비참한 모욕을 당했으면서도 그저 미국이 끄는 대로 끌려가며 어떻게 하건 협상을 '묻지마 타결'하려 매달리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범국본은 "우리 협상단에게는 이제 명분도, 체면도 없고 속옷까지 다 벗은 셈"이라며 "더 이상 모욕당하지 않는 길은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당장 나오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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