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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후세의 평가가 두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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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후세의 평가가 두렵지 않은가"

진실화해위, <조선><문화>의 비난 사설에 발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 진실화해위)가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사설을 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진실화해위는 22일 전원위원회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발표해 "<조선일보>가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과 수준을 갖추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일보>의 역사의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등으로 두 언론매체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는 지난 14일 진실화해위가 조사 대상 사건 9154건을 발표하고 조사인력 충원 의견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조선>과 <문화>는 15일자 사설에서 "농담이다", "황당무계하다"는 표현 등을 쓰며 진실화해위의 활동계획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진실화해위 "<조선일보> 최소한의 양식과 수준 갖췄는지 의심"
▲ ⓒ프레시안

진실화해위는 <조선일보>에 대해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로 인해 삶과 국민의 기본권이 완전히 파괴된 수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조소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5일자 '과거사위원회의 아까운 예산 낭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진실화해위의 진상규명 활동 계획에 대해 "한마디로 '농담'이다", "대한민국 좌익들이 쓰는 또 한 권의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될 게 뻔하다", "취미 삼아 과거를 또 한 번 뒤집겠다면 국민 세금 쓰지 말고 '과거사 뒤집기' 동호회원끼리 모금을 해서 하는 것이 바른 일이다"는 등의 표현을 쓰며 진실화해위를 비난했었다.

진실화해위는 "<조선일보>가 '무슨 조사를 또 어떻게 해서 뭘 하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 희생에 대해 연구된 것은 거의 없으며 진실이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피해자의 아픔과 수십 년 간 하소연조차 할 곳 없이 한 맺힌 가슴을 움켜쥐고 살아가고 있는 유족의 아픔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면을 통해 보도되는 사설은 해당 언론의 공식입장이고 기록으로 남는 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후세와 역사의 평가가 두렵다면 한 자, 한 자 열과 성을 다해 써야 함이 마땅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선일보>에 대해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보도를 계속할 경우 취재 협조 거부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문화일보>의 역사의식은 뭔가?

진실화해위는 <문화일보>에 대해서도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진실화해위의 활동을 호도하고, 법을 제정한 국회와 1만860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기다리는 신청인, 진실규명을 통해 화해와 국민통합 실현을 염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화일보> 역시 15일자 '9000여건 헤집겠다는 황당무계한 과거사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활동기간은 첫 조사개시 결정일 이후 4년간이다. 하루 평균 7~8건씩 처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황당무계에 가깝다", "건국 초기의 여러 사건을 헤집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에 흑칠만 하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라는 표현을 쓰며 진실화해위 활동 자체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실화해위는 "<문화일보>는 진실화해위의 예산, 인력, 조사권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마치 과거사 진실규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 양 해석하고 있는데, 진실규명과 화해, 국민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계속 축낸다며 비난하는 문화일보의 역사의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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