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은 9㎡/인이고, 해외 주요 도시를 보면 파리가 13㎡/인, '센트럴 파크'의 뉴욕이 23㎡/인, '하이드 파크'의 런던이 27㎡/인으로 서울(5.1㎡/인)에 비하면 한 사람이 누리는 숲의 면적이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22일 전국 도시림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숲의 면적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도시림의 면적은 273만8000ha로 전국토의 27.5%에 해당하나, 생활 속에서의 숲 체감지수를 나타내는 '생활권 도시림'은 국토의 0.3%인 2만9000ha에 불과했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는 산림조성법의 구분에 따른 구와 시의 전지역 및 군의 읍지역('도시' 면적 전국토의 약 53%)을 말한다.
산림청은 "도시림 중 도시공원법에 의한 공원녹지 비율이 극히 미미(1.5%)하다"며 "도시 내에는 숲이 부족하고, 원거리 도시외곽에 숲이 분포한다"고 생활권 도시림이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기준으로 보면 전국평균이 6.56㎡/인이고, 이 중 특별·광역시가 5.41㎡/인, 도 지역 도시가 7.68㎡/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도시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밀집돼 있는 특별·광역시 중 울산이 8.7㎡/인으로 가장 넓었고, 다음은 부산(7.2㎡/인) 대구(5.7㎡/인) 대전(5.2㎡/인) 서울(5.1㎡/인) 광주(4.2㎡/인) 순이었다. 인천은 3.6㎡/인으로 전국 도시 중에서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가장 작었다.
도별로는 제주도가 13.6㎡/인으로 가장 숲이 많았고, 이어 전북(12.1㎡/인) 강원(9.9㎡/인)이 뒤를 이었고, 충남(4.0㎡/인) 충북(3.8㎡/인)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도시림은 일반적으로 △온도조절 △대기정화 △먼지흡착 △소음감소 및 차단효과를 가지며, 나무 한 그루의 가치는 한 그루의 나무가 50년간 자랄 경우 3400만 원 상당의 산소와 3900만 원 상당의 물, 6700만 원 상당의 오염물질 제거 등 총 1억4000만 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섭 도시숲정책팀장은 "정확한 실태분석을 바탕으로 연내에 '도시림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국제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생활권 도시림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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