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 창춘(長春)에서 진행 중인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취지의 세리머니를 한 것과 관련, 중국 측에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측이 이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해 왔다고 소개한 뒤 "이번 일은 우발적인 일로서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중국 측에도 차분히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부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어제와 오늘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도 이번 일이 한중관계 및 동계아시안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 측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지난 달 31일 밤 동계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글씨를 적은 종이를 펼쳐 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일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스포츠 행사에서 이뤄진 이 같은 행동이 한.중관계 및 아시안게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한다'는 취지로 유감을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