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의회의 진상조사위원회는 24일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논문ㆍ책 표절 의혹과 관련, "이 총장의 논문과 책을 분석한 결과 2편 이상을 표절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논란이 됐던 논문 중 표절 판정이 확정된 것은 1988년 발표된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에 관한 연구'와 '외채관리에 있어서 통화 선물의 경제적 이득에 관한 실증적 연구' 등 2편"이라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표절로 판정된 논문 혹은 저서의 편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지난 주중 재단과 총장 측에 구두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표절 판정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일 뿐 아직 교수의회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며 "26일 열리는 교수평의원회에 최종 조사결과를 보고한 뒤 논의를 거쳐 표절 여부와 이 총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표절 논란에 대한 교수의회의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의회는 작년 12월 이 총장의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5일 타 대학 교수를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이 총장의 논문과 저서의 표절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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