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7%만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이 펴낸 연구서 <노인과 미디어>(책임연구자 김영주 언론재단 연구위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6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행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42명)만 지난 1개월간 인터넷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집에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43.1%(259명)였으며, 이 중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경우는 31.3%(188명)였다.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42명 가운데 하루평균 사용량이 2시간을 넘긴 경우는 19%에 불과했고, 1시간 미만이 57.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조사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별 이용률을 보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정보검색 기능'의 비율도 4.5%에 머물렀으며 게임 3.3%, 이메일 3.2%, 인터넷신문 보기 2.7%, 음악감상 2.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이나 동호회, 뱅킹, 인터넷방송, 메신저, 채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에도 못미쳤다.
아울러 노인들의 뉴미디어(DMB, MP3플레이어 등)에 대한 관심을 조사한 결과 관심을 표명한 노인은 5.5%에 불과했고 87.6%가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관심정도를 5점 척도로 환산한 평균 점수 역시 1.46으로 매우 낮았다.
이처럼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적절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연구서는 지적했다.
연구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노인 수용자 복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은 "보편적 서비스의 제공이 말 그대로 보편성을 띠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보편적 서비스의 틀 안에서 노인의 미디어 접속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거나 현재 방해하고 있는 모든 기술적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과 시민사회의 도움이 모색돼야 한다고 연구서는 주장했다.
연구서는 또 "특히 인터넷의 경우 전화와 달리 정보의 내용과 이용능력이 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편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의 보편적 서비스의 개념이 이용능력으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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