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이 계열사 직원들이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의 결심공판을 취재하던 일부 기자들을 폭행한 것에 대해 8일 사과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와 홍보팀 관계자, 에버랜드 상무 등 4명의 삼성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기자실과 대검찰청 기자실을 차례로 방문해 폭행당한 YTN 기자와 SBS 카메라 기자에게 사과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날 YTN 기자에게 "고의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발단은 우리 때문인 만큼 양해를 구하고 사과와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상무는 "더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직접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YTN 기자는 "일단 사과는 받아들였다"면서도 "기자와 당사자(취재원) 모두 서로 조심해야 하지만 어제(7일) 상황에서는 기자들이 일부러 몸싸움 하러 달려든 게 아님에도 삼성이 무리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지키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같은 일은 앞으로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또 이날 현장에서 삼성 직원에게 위협당한 MBC 여기자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밀고 당기고 하는 취재과정이 있었던 일"이라면서 "YTN에 나온 화면을 보니까 카메라(기자)가 넘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삼성 직원들도 봤지만 그건 누구한테 맞아서 넘어진 게 아니라 자기 발에 걸려서 넘어진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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