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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73〉허리 ③

뱃살이 빠지는 원리
  
  윗몸일으키기를 많이 하면 허리 근육이 강화돼서 허리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필자는 되묻는다.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허리의 모양새가 어떻게 되느냐고. 당연히 요추와 흉추가 뒤로 굽는다. 후만이 되는 것이다. 일을 하다가 허리가 뒤로 굽는 것은 먹고살아야 하니까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일을 핳 때에는 자주 몸을 뒤로 젖히는 때때로 운동을 하고, 일을 하고 나서 집에 돌아가서는 평생숙제를 함으로써 허리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해관계가 얽혀 꼭 해야 할 일도 아닌데 무엇 하려고 일부러 허리가 뒤로 굽게 하는 운동을 하느냐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뱃살을 빼는 데 윗몸일으키기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배의 근육을 단련시키면 뱃살도 빠지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더구나 복근이 단련되면 배에 '王'자가 새겨지니 얼마나 멋지냐는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지금까지 이 운동을 해서 뱃살이 빠진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몸의 원리로 보면 뱃살이 빠질 리가 없는 것이다. 복근운동을 해서 뱃살이 빠졌다고 하는 것은 이 운동과 함께 다른 운동도 병행했는데 다른 운동 덕분에 우연히 허리가 세워져 뱃살이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운동으로 뱃살이 빠진다는 것도 현대의학의 이데올로기 내지는 주술에 지나지 않는다. 몇 번이나 한 얘기이지만 뱃살은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다니는 경우 상체의 무게를 요추가 받지 못하게 되므로 뱃살을 찌워 이 살로 상체의 무게를 받는 것이다. 뱃살이 빠졌다는 것은 상체의 무게를 요추가 받아내게 됐다는 것이다. 몸의 원리를 모르고 쓸데없이 약만 먹이고 있는 현대의학이 의존하고 있는 서양의 인체학이 이런 원리를 모르고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이다. 흡수한 에너지의 총량과 배출한 에너지 총량의 차이가 살로 가는 것이라고.
  
  현대의학은 신장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아니, 모르고 있다기보다는 알기를 거부하고 있다. 신장은 오줌을 만들어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조절하는 장기라는 것도 알고 있다. "강낭콩 모양으로 생겨 콩팥으로 불리기도 하는 신장은 허리뼈 양쪽의 복막 뒤에 각각 1개씩 2개가 자리잡고 있다. 지름은 12cm이며 무게는 125~170g으로 어른 주먹 크기만 하다. 신장에는 4~8개의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얽혀 덩어리를 이룬 사구체가 약 1백만 개나 있으며,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의 약 20%가 항상 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좌·우 신장에는 대동맥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2개의 신동맥이 연결돼 있다. 심장에서 신동맥을 타고 들어온 피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분당 120cc 정도씩 여과돼 불필요한 물질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정상인의 경우 이런 과정을 거쳐 배설되는 소변의 양은 하루 평균 1500~2000cc로 사구체 여과액의 약 1%밖에 안 된다. 사구체 여과액의 99%는 체내에 다시 흡수된다." 이 정도면 현대의학도 신장에 대해 알 만큼은 알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머물고 더 나아가기를 거부한다. 이미 밝힐 만큼 밝혀 놓았기 때문에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사람들 건강하게 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텐데, 현대의학은 그 한 골음을 일부러 떼지 않는다. 몸의 다른 부위에 대해서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더 나아가면 약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의학이 자기 무덤을 파게 되기 때문이다. 더 연구가 진전되면 약을 쓸 필요가 없게 된다는 자명한 사실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몸에 대해서는 약을 쓰는 것을 합리화하는 정도까지만 밝히고 그 다음부터는 약만 연구한다. 병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약도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되므로 병의 종류는 늘어만 간다. 현대의학에서 열거하는 신장의 병은 급성 사구체신염, 만성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신경화증, 신경색증,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요독증, 급성신우염, 만성신우염, 수신증, 신농양, 신하수, 다낭포신, 이소성신, 윌름스종양, 신세포암, 신우암 등 많기도 하다.
  
  사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다른 오장육부와 마찬가지로 단순하다. 신장이 아래로 처져서 굳어 있거나 중추신경계와 연결되는 자율신경계가 약해져 나타나는 증세일 뿐이다. 공명을 틔워 신장이 제 위치로 돌아가게 하고 신장으로 가는 신경을 터 주고 나서 몸을 똑바로 펴려고 노력하면 너무 많이 진행돼 자연치유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장의 이상은 거의 다 스스로 낫게 돼 있다.
  
  현대의학은 신장이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 오줌으로 배출함으로써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한 걸음 더 나아가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는다. 우선 우리 몸에 불필요한 물질이 무엇이고, 어떨 때 잘 걸러내고 또 어떨 때 잘 걸러내지 못하게 되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런 것을 알고 나면 현대의학은 점포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뱃살이 찌는 것은 누누이 얘기한 대로 뱃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뱃살이 없는 사람은 뱃살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생명체로서 직립 인간의 몸의 원리이다. 허리가 굽어 뱃살이 쪘다가 다시 허리가 서면서 뱃살이 빠질 때에는 그에 맞는 현상이 발생한다. 우선 불필요한 살을 스스로 태워 버린다. 산소와 결합시켜 태울 수 있는 물질은 태워 버리는 것이다. 태우고 남는 것은 물(H2O)인데, 이 물은 그냥 몸에서 이용할 수도 있고 신장에서 걸러서 내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태울 수 없는 물질은 신장에서 바로 직접 걸러내 오줌으로 배출시킨다. 그래서 살이 빠질 때에는 오줌의 양이 많아지고 그 색깔 또한 평상시보다 진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불필요해진 살, 즉 에너지가 남아돌기도 하고 흉추가 바로 서면 적당한 양만 먹게 되므로 평상시보다 식사의 양이 약간 줄어든다.
  
  청국장이나 다시마 같은 것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쓰일 수 있는 이유도 신장의 기능 때문이다. 다이어트 식품이란 다름이 아니라 이뇨작용을 하는 식품을 말한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몸에 불필요한 물질이 많이 남아서 돌아다니면 몸이 붓고 하는데, 이러한 불필요한 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이뇨작용이다.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오줌으로 배출해 내니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 많이 줄면 3~4kg까지 줄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물질이 배출되니까 몸이 개운해지게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이뇨제는 어디까지나 이뇨제일 뿐이다. 몸을 펴지 않으면 불필요한 물질은 다시 쌓일 것이고, 그러면 몸은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필자가 항상 기본은 몸을 펴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자연에서 나온 생약이든 화학물질로 만든 화학약이든 모두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뿐, 진정한 건강은 몸을 펴는 데서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에를 들어 보자.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신장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증상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주요 원인이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본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하지정맥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장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끝까지 파헤치지 않아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지는 것이 현대의학임을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다리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정맥혈관이 늘어져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 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다리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일종의 혈관 기형이다. 거미줄 같은 실핏줄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장딴지부터 시작해서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 사타구니 부분까지 진행하며 서 있을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생기기 쉽고, 장기간 서서 일하는 사람도 위험도가 높다.
  
  주요 원인은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그밖에 유전이나 호르몬, 간경화, 심장병 등 여러 원인이 있다.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나 변비가 있는 경우, 비만증이 있는 경우, 임신했을 때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
  
  치료방법은 비수술적인 요법과 수술적인 요법이 있다. 비수술적인 요법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고 자주 걷도록 하며,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들어서 정맥압을 덜고, 활동하거나 서 있어야 할 때는 탄력붕대를 무릎에서 발까지 적당한 압력으로 감거나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한다. 또 정맥경화 요법을 실시하는데, 이는 정맥 내에 경화제를 삽입하여 정맥을 영구적으로 섬유화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요법에 비해 재발이 많고 여러 번 경화제를 투여해야 하며, 치료기간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요법은 수술을 통하여 표재성 정맥과 심부정맥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정맥의 역류를 차단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를 교정해 주는 것으로 레이저 시술은 1~2시간에 수술이 완료되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예방법은 가급적 오랫동안 서서 하는 일을 피하며 장시간 서 있을 경우에는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고, 평소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너무 조이는 옷을 피하고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며, 정맥류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생기기 쉽고"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왜 이렇게 되는지도 모르면서 현상을 나열하고 있다. 여성의 치골이 틀어지면 거의 예외 없이 몸이 굽으면서 신장이 아래로 처진다. 신장이 처지면서 굳으면 사구체에서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진다. 신장에서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불필요한 물질이 혈액 안에 축적돼 피가 끈적끈적해진다. 피가 혼탁해지는 것이다. 혈액의 문제는 심장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신자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 역시 피가 맑지 못하다.
  
  이 끈적끈적하게 혼탁해진 피는 발까지 갔다가 발목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진다. 발목 위, 그러니까 장딴지부터 정맥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머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점점 더 쌓이면 사타구니까지 올라오게 된다. 물론 서 있으면 중력 때문에 피를 위로 빨아올리는 것이 더 힘들어지므로 이 질환은 장기간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 오른쪽 신장이 아래로 처질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역시 위에서 얘기한 과정을 거쳐 하지정맥류가 생겨난다. 물론 여성의 경우도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 똑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은 치골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 여기에 더해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질 수도 있으므로 남성보다 훨씬 더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오른쪽 신장이 처질 때 신장에 이상이 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왼쪽 신장은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처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별 기능을 하지 않는다. 오른쪽 신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조하는 기능을 하기 위해 예비용으로 갖추고 있을 뿐이다. 오른쪽 신장 밑에는 빈 공간이 있어 3~4cm 정도 아래로 처질 수 있게 돼 있다. 그래서 필자가 신장이 처졌다고 할 때에는 항상 오른쪽 신장을 지칭하는 것이다. 실제로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항상 오른쪽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왼쪽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은 처져 있는 신장을 올려주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신장이 정상작인 기능을 발휘하면 불필요한 물질을 잘 걸러내기 때문에 피가 맑아진다. 그러면 장딴지에 적체돼 있던 혼탁한 피는 맑은 피로 교체되면서 차츰 사라지게 된다. 물론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국화차를 아침저녁에 한 잔씩 마시면 회복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중요한 것은 역시 몸을 펴는 것이다. 몸을 구부리고 있으면 아무리 국화차를 마셔 보아야 다시 신장이 처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역시 일로 매진하여 약과 수술을 찾다 보니 드디어 엉뚱한 원인을 하나 만들어 냈다. "주요 원인은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이로써 약을 쓰고 수술을 할 좋은 근거를 만들어 냈다. 정맥 내 판막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발판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하지정맥류는 이것만 가지고는 제대로 설명이 안 되니까 "그밖에 유전이나 호르몬, 간경화, 심장병 등 여러 원인이 있다.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나 변비가 있는 경우, 비만증이 있는 경우, 임신했을 때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여 놓았다. 유전을 거론하는 것은 잘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병은 고혈압이든 당뇨든 치매든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 현대의학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병이 유전되는 것으로 사실을 왜곡시켜 놓고, 유전공학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고가의 또 다른 약을 만드는 빌미로 삼고 있을 뿐이다. 병이 유전된다는 것은 현대의학의 또 하나의 도피처이고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호르몬, 간경화, 심장병 등"을 거론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신장이 처져 있을 정도로 몸이 굽어 있을 때 하지정맥류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질환을 열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변비나 비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정맥류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이상일 뿐인 것이다. 임신했을 때에는 더더욱 몸을 펴야 하는데, 펴기보다는 구부리게 되기 때문에 신장이 처져 이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조상 탓을 할 뿐만 아니라 이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원인이라고 나열하는 것이 현대의학이 정확한 원인을 모르면서 항상 꾸며대는 수사라는 것은 그 동안 수없이 많이 얘기해 왔다. 여기에서 또 한 번 그런 수사를 보게 된다.
  
  "예방법은 가급적 오랫동안 서서 하는 일을 피하며 장시간 서 있을 경우에는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고, 평소 가볍게 걷는 운동이나 수영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너무 조이는 옷을 피하고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며, 정맥류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정말로 쓸데없는 소리만 나열해 놓았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직업은 갖지 말라는 소리이다. 더구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너무 조이는 옷을 피하고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며, 정맥류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처진 신장이 위로 올라갈까. 그리고 혼탁해진 피가 맑아질까.
  
  정말로 어린애 같은 소리이다. 이렇게까지 모르면서 현대의학이 그 거대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로 현대문명의 불가사의(不可思議)이다. 고대의 7대 불가사의는 이해할 수 있어도 이 현대의 불가사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한 사람의 독재자가 진리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권력을 3권으로 분립시키고 그 권력의 원천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나오게 한 제도이다. 서양은 민주주의가 그렇게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학은 진리의 독점자가 돼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 까. 이것이야말로 현대문명의 불가사의라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우리 몸은 펴져 있기만 하면 생명체로서 필요한 물질이 무엇이고 불필요한 물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또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알아서 걸러낸다. 우리 몸은 이렇게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문제는 몸이 틀어져 자신에게 충분히 있던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능력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왜 능력이 떨어지게 됐는지 원인을 밝히고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된다. 그러면 다시 우리 몸은 그 무한한 능력을 회복하고 스스로 낫게 된다.
  
  몸의 근본은 허리, 허리의 근본은 엉치
  
  몸을 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허리를 바로 펴는 것이다. 허리가 굽으면 상체 전체의 하중을 요추로 받지 못하고 허벅지로 받게 되고 흉추 7번 위의 하중은 흉추 7번에 집중되게 되면서 이 뼈가 밑으로 내려앉게 된다. 흉추 7번이 함몰되면 그 위의 흉추도 1번까지 가라앉으면서 틀어지게 된다. 흉추 1~7번 안에 있는 중추신경계, 바로 흉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계가 약해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누차 얘기했기 때문에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치명적인 병은 거의 다 이곳이 틀어져서 온다고 보면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흉추가 밑으로 밀리면서 등이 굽으면 목도 자연적으로 굽게 된다. 등이 구부러지면 목을 아무리 세우려고 해도 세워지지가 않는다. 목이 세워지지 않으면 목이 1자가 돼 목 근육이 굳고, 목 근육이 굳으면 목뼈도 틀어지고 해서 눈, 코, 귀, 입과 얼굴로 가는 신경이 약해진다. 이곳에서 생기는 질환은 어쨌든 모두 이 신경이 약해져서 오는 것으로 보면 된다. 뿐만 아니라 두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지면 현대의학에서 소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 온갖 질환이 오게 된다.
  
  이렇게 몸은 간단한 것이다. 만 가지 병이라는 것이 모두 허리가 똑바로 서지 않아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현대의학처럼 몸을 부위별로 세분화시키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허리가 굽어서 병이 오는 것인데, 위에서 얘기한 하지정맥류조차 허리가 굽어서 신장이 처져 오는 것인데, 부위별로 나누어서 '치료'를 한다고 해서 나을 리가 있겠는가. 설사 일시적으로 낫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나은 것이 아니라 나은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혹은 '치료'의 결과가 아니라 우연히 틀어진 뼈대가 제자리로 돌아와 나은 것일 뿐이다.
  
  그리고 허리를 제대로 세우려면 골반이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 전전 회에 도대체 어디를 가지고 허리라고 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번에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추구해 보도록 하자. 현대의학에서는 요추와 요추를 둘러싼 척추펴기살(척추기립근 또는 척추세움근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불리다가 순우리말 표현으로 척추펴기살로 바꾸었는데, 이렇게 척추를 펴는 살이라는 것이 훨씬 정확한 의미를 담은 좋은 표현인 것 같다)을 허리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일상적인 사용법으로는 괜찮지만 건강과 관련해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아픈 곳은 엉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엉치는 골반을 이루고 있는 장골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당연히 골반이 기울면 엉치도 함께 기울게 된다. 이때 허리가 아프다고 느낀다.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엉치를 둘러싼 근육이 굳어서 아픈 것을 말한다. 요추를 둘러싼 척추펴기살은 아무리 아파 보아야 가끔 가다 뜨끔거리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만 아프다.
  
  그렇다면 허리의 실체는 요추가 아니라 엉치인 셈이 된다. 실제로 엉치를 중심으로 밑으로는 다리 근육이 내려가고, 위로는 상체의 근육이 올라간다. 우리 몸에서 근육이 위와 아래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중심점이 엉치인 것이다. 허리가 똑바로 서는 것은 이 엉치가 정확한 위치에 있을 때이다. 엉치가 제 위치에 있지 않으면 허리는 절대로 똑바로 만곡을 그으면서 서 있을 수가 없다.
  
  요추 밑에 천추, 그러니까 엉치등뼈가 있는데, 이 엉치등뼈가 꼬리등뼈와 함께 뒷골반을 이루고 있다. 이 천추는 장골과 유합돼 있다. 유합돼 있기 때문에 장골과 엉치는 서로 틀어지지 않는다. 골반 전체가 상하 또는 전후좌우로 틀어질 때 엉치가 함께 이런 방향으로 틀어지고, 이때 천추 위에 놓여 있는 요추의 정렬이 엉망이 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용법으로 사용하는 허리와 건강과 관련시켜서 얘기할 때의 허리는 분리돼야 한다. 허리가 똑바로 서야 한다고 할 때 기본은 엉치가 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엉치가 서야 허리도 만곡을 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려면 고관절이 제대로 맞아 있어야 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엉치는 틀어지게 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고관절이 제대로 맞아 있으면 엉치가 저절로 서는가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고관절이 제대로 들어맞아 있어도 엉치는 생활이나 노동하는 습관에 따라 틀어지게 된다. 그리고 엉치가 틀어져 있으면 고관절도 잘 틀어지게 된다. 엉치가 바로 서 있으면 고관절은 잘 틀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엉치와 고관절은 상호관계에 있다.
  다만 이미 몸이 불편한 사람은 고관절과 엉치가 모두 틀어져 있다. 어디가 먼저 틀어졌는가 하는 선후관계는 따져 볼 필요가 있겠지만,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사람은 반드시 고관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고관절을 바로잡지 않으면 엉치는 절대로 바로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고관절을 바로잡은 후에 엉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또 엉치를 바로잡은 후에야 흉추를 바로잡을 수 있다. 엉치를 바로잡지 않으면 그 위의 척추가 바로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요추는 특별히 바로잡아 줄 필요가 없다. 엉치가 제자리를 잡으면 요추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잡기 때문에, 그리고 요추와 흉추 사이가 틀어져서 하반신 마비가 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특별하게 요추를 바로잡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통 요추는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건너뛰어서 반드시 바로잡아 주어야 할 부분이 흉추 7번이다. 물론 당뇨가 있으면 흉추 11번, 장이 안 좋으면 흉추 9번을 바로잡아 주어야 하지만, 흉추 12~6번은 반드시 바로잡아 주어야 할 곳은 아니다. 그러나 흉추 7번을 바로잡지 않으면 그 위에 있는 흉추, 더 나아가면 경추까지 틀어지게 되므로 흉추 7번만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흉추가 무너지는 것 역시 엉치가 무너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결국 허리를 세운다는 것은 엉치를 세운다는 것이다. 엉치가 서면 허리는 저절로 서게 된다. 몸살림운동에서 1번 방석숙제는 허리를 세우기 위한 운동인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엉치를 세우는 운동이다. 엉치를 세운다는 것은 골반이 원래의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반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요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흉추는 2번 방석숙제를 해야 정상으로 돌아간다. 걷기숙제를 꾸준하게 하면 엉치와 흉추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면 뼈대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도 대개는 조만간 정상으로 돌아간다. 물론 너무 심하게 굳어 있던 근육은 운동을 통해 풀어 주어야 하지만 말이다.
  
  요즘 허리근육 강화운동을 한다면서 여러 가지 체조를 하고 있는데, 거의 다 쓸데없는 운동이다. 허리의 근본은 요추에 있지도 않고 요추를 둘러싸고 있는 척추펴기살(=척추기립근)에 있지도 않다. 엉치가 서면 약해져 있던 척추펴기살도 저절로 강화된다.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한다는 발상 자체가 서양문화의 근육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뼈대가 제자리로 가면 근육은 '적당하게' 강화된다. '적당하게'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강화된 근육은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건강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병들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근육은 강화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풀어 주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굳어 있던 근육을 더 강화시키는 것은 일을 하면서 피곤했던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더 피곤하라고 근육을 굳히는 것이다. 강화란 굳히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을 하면서 근육이 굳어 있어서 피곤한 것이니까, 당연히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 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잠을 자고 나면 피곤했던 몸이 개운해지는 것은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너무나 간단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잘못된 서양에서 비롯된 인체학과 현대의학의 잘못된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아 온통 근육을 강화시키는, 즉 굳히는 운동에 몰두하고 있다. 운동은 재미가 있어서 하거나 근육을 풀어 주는 운동이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온통 재미도 없는 근육을 굳히는 운동에 빠져 있다.
  
  원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6가지 허리 강화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 운동의 명칭과 운동하는 목적을 보도록 하자.
  
  1. 허리 비틀기, 들어올리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복근을 펴 준다.)
  2. 부분 윗몸일으키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복근을 강화시켜 준다.)
  3. 누워서 다리 굽혔다 펴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허벅지, 엉덩이, 허리 근육을 펴 준다.)
  4. 엎드려 누워 다리 올리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허벅지, 엉덩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준다.)
  5. 가슴 다리에 붙이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허리 근육, 복근, 다리 근육을 펴 준다.)
  6. 고양이, 낙타허리 만들기 운동(이 운동동작은 허리근육, 복근, 다리 근육을 강화해 준다.)

  
  온통 근육에 관한 것이다. 모든 목적은 근육을 펴고 강화시키는 데 있다. 뼈대, 즉 근본을 잡는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다. 1.에서는 복근을 펴 준다고 하고, 2.에서는 복근을 강화시킨다고 했다. 3.에서는 허벅지, 엉덩이, 허리 근육을 펴 준다고 하고, 4.에서는 이 운동동작은 허벅지, 엉덩이, 허리 근육을 강화시킨다고 했다. 5.에서는 허리 근육, 복근, 다리 근육을 펴 준다고 하고, 6.에서는 허리 근육, 복근, 다리 근육을 강화시킨다고 한다. 근육이 펴지거나 '적당하게' 강화되는 것은 뼈대가 바른 위치에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11월 29일자 <중앙일보>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와 있다. 현대의학의 현주소와 실상을 알려주는 웃기지도 않는 한심한 연구결과가 현대의학의 '박사'님들에 의해 '대학병원'에서 양산되고 있고, 현대의학은 이러한 '박사'님들의 인도를 받아 더욱더 잘못된 길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것도 자기공명장치 같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말이다. 이런 최첨단 기기를 이용하니까 과학적인 의학이라고 주장한다는 것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사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똑바로 앉지 마라`… BBC `허리 꼿꼿이 세우면 척추에 나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는 자세가 통념과는 달리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므로 오히려 의자 뒤로 살짝 기대는 자세가 낫다는 것이다.
  
  연구는 캐나다 앨버타 대학병원 진단방사선과 와심 바시르 박사의 주도로 영국 우드엔드 병원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각각 앞으로 웅크린 자세, 허리를 꼿꼿하게 편 자세, 등받이에 기댄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척추의 변화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찍었다.
  
  분석 결과 허리를 90도로 꼿꼿이 세우고 앉았을 때 척추 디스크의 움직임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체의 하중이 허리로 전달돼 디스크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과도할 경우 디스크 이탈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디스크가 가장 적게 움직이는 자세는 발을 땅바닥에 붙인 채 135도가량 뒤로 기댈 때였다. 이 자세에서는 디스크와 근육에서 일어나는 긴장이 가장 작아 허리를 세웠을 때보다 편안해진다. 또 앞으로 웅크린 자세는 디스크의 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좋지 않은 자세'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 관계자는 "135도가량 뒤로 기울이다간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현실적으로는 120도 내외가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허리 건강을 위해 앉는 자세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앉아 있는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영국 척추교정협회 관계자는 "영국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허리 통증을 앓는 것은 너무 오래 앉아 있는 탓"이라며 "우리 몸은 온종일 앉아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 건강한 사람은 현재 현대의학에서 이상이라고 진단하는 수치가 나오지 않으며 특별하게 통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중에 죽을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는 것도 현대의학은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면 모두 허리가 뒤로 굽어 1자 정도가 아니라 뒤로 굽은 허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뒤로 135도나 기댈 때 허리를 세웠을 때보다 편안해진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필자의 기준으로는 중환자 중에서도 중환자이다. 이런 사람들은 현재에는 현대의학에서 제시하는 수치로는 병이 없지만, 이미 심각한 병이 진행되고 있거나 조만간 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11월 29일 11시 KBS TV 뉴스에 이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연구의 대상으로 참여한 건강한 성인 22명 중 일부의 모습이 나왔다는 얘기를 이 글 초고를 쓰고 나서 들었다. 우연히 그 뉴스를 보았다는 사람의 얘기인즉슨 건강한 성인이라는 사람들이 원숭이처럼 몸이 굽어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 같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확인해 보려고 어제 KBS TV를 찾아보았더니 동영상은 실려 있지 않고 기사만 나와 있었다.
  
  허리가 똑바로 서면 아무리 장기간 앉아 있어도 허리가 불편하거나 디스크가 이동하거나 하지 않는다. 허리가 굽어 있기 때문에 허리를 펴고 앉는 자세가 불편한 것이다. 이미 그렇게 굳어 있기 때문에 허리가 굽어 있는 사람이 허리를 펼 때에는 상당한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굽어 있는 사람은 그렇게 굽어 있는 대로 살려고 한다. 그게 병마의 고통에 빠져 사는 첩경이라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서양 사람들은 위의 연구결과처럼 대개의 사람들이 몸이 굽어 있어 굽히고 작업하는 게 편하게 돼 있다. 그래서 굽은 체형에 맞게 의자는 엉덩이가 뒤로 쏙 빠지고 고개는 푹 숙이도록 만들고, 컴퓨터 모니터는 고개를 푹 숙이고 보도록 만들고 있다. 침대는 푹신해서 허리를 뒤로 굽게 만들고 있고 소파는 몸을 공처럼 굽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전회에 썼듯이 이런 체형이 정상적인 체형이라고 대학 교과서에서까지 가르치고 있다. 위의 박사님처럼 의자에 120도 정도 뒤로 기대는 게 편하다는 연구결과도 내고 있다.
  
  필자가 그렇게도 강조해도 한국 사람들이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체형이 정상적인 체형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양 사람들의 체형에 맞게 표준이 정해질 때 인류는 병마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위의 박사님처럼 비정상적인 사람, 즉 병자를 기준으로 사람들의 자세를 취하게 할 때 세상에 병자 안 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사실 한국 사람들도 이미 이들의 기준에 따른 도구를 이용하게 되면서 몸이 굽어 가고 있고, 몸이 굽어 감에 따라 서양에서처럼 현대병, 성인병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더 나아가면 소아들에게 성인병이 나타나고 있는 것 역시 보행기 같은 서양의 도구가 아이들을 망가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8.15광복 때만 해도 쭉 펴져 있던 한국인의 몸이 점점 더 굽어 이제는 서양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을 만큼 돼 버렸다.
  
  이런 한심한 현실을 보고도 이 사회에서는 서양 사람들과 똑같이 독약과 다름이 없는 약과 수술 외에는 아무런 대안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로 우리 자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조상님들이 5천 년간 갈고 닦아 놓은 좋은 방법이 있는데, 우리들은 서양 것은 똥도 향기롭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이 약과 수술에 매달리고 있다.
  
  21세기는 한국의 세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문화가 워낙 깊고 향기롭기 때문이다. 21세기에는 이 한국의 깊은 문화가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다.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할 것이다. 이 향기가 전 세계에 퍼질 것이다. 이제는 서양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중심이 돼서 우리가 세계의 표준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한민족은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할 역량이 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한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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