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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장 부인, 제이유 회원으로 활동

조선ㆍ중앙도 자회사 통해 지원…제이유 '불똥', 언론에도?

안국정 SBS 사장의 부인 임모 씨가 제이유그룹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제이유그룹과 언론의 '공생관계'가 속속 보도되고 있어 주목된다.

임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 3월까지 2년9개월 동안 제이유 사업자로 가입해 활동했으며 초기부터 받은 수당을 포함해 모두 6000여만 원 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사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안 사장은 SBS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5년 1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또 <시사저널>은 제이유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개월간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조선일보생활미디어에서 내는 월간지 <이코노미플러스>의 제작비 44억81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임모 씨 "집안 형편 어려워 부업으로 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 부인 임 씨는 "주수도 회장이 예전 학원 선생을 할 때, OO아파트 부녀회를 상대로 영어 교습을 한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알 게 되어 2003년께 친구 따라 모임에 한 두번 간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임 씨는 "매출액은 20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수당이 얼마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이 사업을 알고 나서 완강히 반대했기 때문에 실제 활동한 것은 몇 달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4일 보도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당시 큰 아들이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애를 낳는 등 집안 형편이 어려워 부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몇 달 하다 보니 있을 곳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함께 가입했던 친구들을 탈퇴시켰고, 오히려 나는 뒤늦게 탈퇴하느라 일부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가을 리츠칼튼 호텔 2층 그랜드볼룸 월례 만찬장에서 주수도 회장이 임 여사의 열성에 대해 칭찬했다"는 제이유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한두 번 제이유 주최 만찬에 간 적은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주 회장이 나를 칭찬했는지는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방송사 사장 부인으로 다단계 활동을 한 것에 대해 "처음엔 이렇게 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제이유가 나쁜 곳인 줄도 몰랐다"면서 "하지만 언론인 윤리 부분에 있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SBS에 누를 끼친다면 남편은 옷 벗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모두 6000여만 원 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임 씨는 변호사를 통해 "원래 제이유 쪽에서 받아야할 돈은 그 정도지만 실제 수백만 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프레시안>에 전해왔다.

임 씨는 초기 수개월간 디렉터(사업자를 3명 이상 둔 상위사업자)로 활동하다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으며, 지난 3월 언론 등에서 제이유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공식적으로 사업자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이유그룹은 지난 2003년 SBS의 모금방송 <희망을 보냅시다> 프로그램을 후원했으며, 주수도 회장은 2004년 10월 이 방송의 청춘 버라이어티쇼 <가슴을 열어라>에 직접 출연한 적도 있다. 또 이 그룹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대종상 영화제'에 각각 1억 원 씩을 지원했었다. 이 영화제는 SBS프로덕션과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이에 대해 임 씨의 변호사 측은 "대종상영화제는 실무는 사실상 대종상영화제 집행위 쪽에서 하는 것으로 SBS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 "제이유 조선일보 계열사에 40억 원 지원"

또 <시사저널>은 제이유와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조선일보생활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제이유 내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제이유가 지난 2004년 11월부터 20개월간 44억8100만 원의 <이코노미 플러스> 제작비를 조선일보생활미디어 측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 창간 당시 제이유네트워크사가 매달 제작비로 2억 원을 조선일보생활미디어에 내기로 계약했으며, 이에 대해 <이코노미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기획 제작을 하고 납품을 해주는 것이다. 아웃소싱의 일종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선일보 측은 올 6월호부터는 제이유와 관계를 끊고 독자 발행했다.

한편 <시사저널>은 "MBC는 제이유그룹과 함께 골프대회·인라인스케이트 대회·마라톤 대회 등을 함께 진행했다"며 제이유와 MBC의 관계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지난 2004년 6월 제이유 골프대회는 MBC 계열사인 MBC-ESPN과 스포츠조선이 공동후원을 맡았는데, MBC는 중계권료로 2000만∼3000만 원을 받았다고 이 잡지가 전했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제이유그룹과 제휴, 협찬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언론사는 이 밖에도 많다. 네트워크 마케팅 전문지인 <비즈넷타임즈>를 발행하는 중앙일보 자회사인 중앙일보VM은 2003년 6월 자사 잡지를 제이유네트워크 판매망을 이용해 팔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월간중앙>은 지난 2004년 8월부터 1년간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공동 연중 기획을 한 바 있다.

매일경제 자회사인 MBN은 2004년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주수도 회장을 고정사회자로 출연시켰고, 이 대가로 제이유그룹은 월 5500만 원을 MBN에 줬다고 한다.

2003년 부도설이 돌았던 경제지인 파이낸셜뉴스의 경우, 제이유그룹의 자회사인 불스코코가 지난 2004년부터 지분 2.5%를 갖고 있다.

또 제이유그룹은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1억 원 가량을 후원했고, 디지털타임즈가 2004년 6월 주최한 '동북아 경제포럼' 행사에 3300만 원, 2005년 11월 서울경제의 '다단계 이제는 변해야 한다'라는 기획에 2000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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