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을 모토로 설립된 ‘아름다운가게’(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가 18일 낮 3호점인 독립문점을 서대문 독립문공원 맞은편에 개점했다.
앞으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무상으로 기증한 재활용품 5천여 점이 전시, 판매될 독립문점은 기존 매장에서 활동하던 자원봉사자 외에 종로구 무악동, 홍제동 등 인근지역의 주민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판매 및 물품 손질 등 매장운영에 참여하여 ‘지역 사랑방’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사진1- 독립문점>
독립문점 봉사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일산에서 왔다는 박계봉 주부는 “영국에 잠시 살 때 재활용품점을 보며 우리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이 점포가 생겨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앞으로 우리도 아끼고 나눠 쓰는 문화가 정착 했으면 한다”고 기대 했다.
특히 독립문점 오픈에 의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임대료 등 후원을 맡아 NGO와 기업의 첫번째 지속적인 협동사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독립문점의 명예점장으로 위촉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사 고현진 사장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는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아름다운가게 같은 형태의 공익사업은 수혜자도 기증자도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게의 개점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임직원의 자원활동과 기증, 또 현재 지원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와 연동하는 ‘아름다운쇼핑몰’을 성공적으로 개점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기업과 NGO간 협력의 첫 결실인 만큼 독립문점이 나눔과 순환의 가게로 자리 매김하길 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근래에 기업들이 이미지 재고를 위해 NGO행사에 후원을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발성의 성금전달보다는 이런 지속적인 후원이 양측 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서초지역에 4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데 한 시중은행이 지원을 하기로 약속한 상태고 의류업체 한 곳도 5호점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3호점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점장을 맞은 서경화씨가 서울국제외국인여성연합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외국인 커뮤니티의 활발한 참여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2-가게실내>
서경화 점장은 "외국의 경우 자원 활동이 일상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봉사사례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며 ”이는 언어소통의 문제와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앞으로 아름다운가게라는 공간을 통해 주한외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의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자원활동가와 외국인들이 서로 교류할 기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립문점에서는 주한외국인들의 기증물품 70여점이 전시, 판매되며 향후 ‘지구촌 코너’를 상시로 운영하면서 주한외국인들의 활발한 물품기증과 자원활동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 기증 및 자원활동 문의 : 367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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