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www.miclub.com) 회원들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남성가족부'(http://norway.goalibaba.com) 사이트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집단으로 폐쇄를 요청하기로 했다.
9시간 만에 600명 가까운 여성 누리꾼이 동참 의사 밝혀
마이클럽 '나의 인생 나의 이야기' 게시판 내에 만들어진 '사이버 성폭력 근절' 게시판에서는 8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http://www.kiscom.or.kr)에 남성가족부 사이트를 사이버 성폭력과 관련해 유해 사이트로 집단 신고하는 데 동참할 여성 누리꾼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집단 신고에 동참할 누리꾼을 모집하기 시작해 오후 5시 20분 현재 588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124명의 여성 누리꾼들은 마이클럽 내에서 사이버 성폭력을 자행한 누리꾼(아이디 : 김항문)을 지난달 29일 경찰에 집단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여성 누리꾼들의 두 번째 집단 움직임인 셈이다. '김항문(kimhangmoon)'이라는 누리꾼은 마이클럽 '나의인생 나의 이야기' 게시판에 지난달 21일 자정 무렵 여성의 항문 사진과 함께 여성을 비하하는 글 80여 개를 올렸었다. 마이클럽과 마이클럽 회원들은 남성가족부 사이트가 김항문이 저지른 일련의 사이버 성폭력을 동조하고 심지어 조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집단 신고를 주도하고 있는 '별사'(마이클럽 닉네임) 씨는 8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속도를 보면 9일 낮이면 1000명 정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께 윤리위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측은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성폭력, 음란 등 각각 해당되는 심의팀으로 넘어가서 심의하게 된다"며 "심의 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명되면 해당 홈페이지로 시정 공문이 발송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 접수부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 1~2주 가량 소요된다"며 "심의 결과는 신고 당사자에게도 이메일로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럽, 7일 장시간 접속 장애 발생하기도
한편 마이클럽에서 지난 7일 정오 무렵부터 16시간 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해 한때 '김항문'이라는 누리꾼에 의한 사이버성폭력 테러에 이은 제2의 고의성 테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클럽 측은 8일 "장비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장애"라면서 "테러가 아닌 하드웨어 결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성누리꾼들의 집단 고발과는 별개로 마이클럽도 회사 차원에서 지난달 22일 '김항문'과 '남성가족부' 사이트를 사이버경찰청 및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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