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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산 김민석 대표 증거인멸하다 검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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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산 김민석 대표 증거인멸하다 검찰에 체포

오락실 업주 대표…상품권 로비 의혹 핵심 부상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오락실 업주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김민석(41) 회장을 30일 전격 체포했다. 이로써 김 씨는 검찰이 전날 압수수색한 상품권 발행업체 ㈜안다미로 김용환(48) 대표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컴산 김민석 회장 검찰 들이닥치자 찢고 던지고
  
  표면에 드러난 김 씨의 혐의는 사행성 게임기인 '황금성'의 제작사 현대코리아 측으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과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다.
  
  김 씨의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지난 29일 밤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김 씨의 자택에 들이닥쳤다. 그런데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치자 김 씨는 각종 서류와 장부를 찢고 컴퓨터 보조기억장치인 USB 하드디스크를 창 밖으로 내던지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다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참고로 김 씨의 집은 36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0일 오전에도 한컴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김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정식 체포했으며, 훼손하려 했던 서류와 USB 장치를 복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31일 김 씨에 대해 알선수재와 사행행위 규제 및 처벌특례법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 씨가 구속되면 영등위를 상대로 한 로비의 실체도 진위 여부를 드러낼 전망이다. '황금성' 제작업체 측에서는 올해 2월 '극락조' 게임기가 심의를 통과 못하자 영등위를 찾아가 협박을 하기도 했었다.
  
  김민석-김용환이 '상품권 로비' 의혹의 양대 축?
  
  김 씨는 '상품권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2003년부터 한컴산 회장을 맡은 김 씨는 2004년 성인오락실에 대한 상품권 인증제를 도입하게 하는 데에 한컴산 측 초안을 만들어 문화관광부에 제출하는 등 깊숙히 관여했고, 지난해 4월 국회 문화관광위에 발의된 '경품용 상품권 폐지' 법안이 발의됐을 때는 이 법안이 폐기되도록 문광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 방문을 다니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서울동부지검은 한컴산 전직 고위 임원이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업체마다 수억 원을 갹출해 20억 원의 로비 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기도 해, 김 씨가 상품권 관련 정책 로비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품권 발행업체에서는 안다미로의 김용환 대표, 성인오락실 업주 쪽에서는 김 씨가 상품권 관련 로비의 양대 산맥이라는 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는 상품권 발행업체와 오락실 업계 자금의 정·관계 유입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민석 회장, 사행성 게임기 제작 및 게임장 운영
  
  김 씨는 KBS 개그맨 공채 6기 출신으로 방송 활동을 일찍 접고 아케이드 산업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1998년 멀티소프트를 창업해 사행성 게임인 스크린경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3년에는 '더비히어로', '리얼더비' 등의 스크린경마 게임을 출시했다. 김 씨는 전국 20여 개의 게임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김 씨는 2003년 3월 한컴산 회장에 선출됐으며, 2006년 2월 재선 당시에는 '황금성' 제작업체의 지원을 받았다는 소문이다. 김 씨는 지난 2004년 PC방, 비디오방 업주들과 함께 직접 상품권 발행업에 뛰어들려고도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바다이야기' 파문이 터지자 업주들과 함께 헌법소원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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