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성인오락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친동생이 부산에 있는 성인오락실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는 23일 김 회장의 친동생인 김정삼 씨가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 부근의 M호텔 3층에 있는 오락실의 실질적인 사장이라고 보도했다. 이 오락실의 공식 명의는 다른 김 모 씨의 명의로 돼 있지만, 주변에서는 김정삼 씨가 오락실 '회장'으로 통한다는 것.
이 오락실은 '바다이야기' 복제 오락기 140대로 영업하며 경찰 추정으로만 하루 15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알려졌다.
한편 친동생의 오락실 운영과 관련해 김정길 체육회장은 23일 "(막내)동생과는 거의 연락을 끊다시피 살고 있다"며 "명절이나 집안 대소사에서 이따금 만나지만 언젠가 성인오락실을 한다기에 당장 손을 떼라고 한 적은 있었으나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문제가 된 부산 연제구의 오락실에 대해 그는 "알아본 결과 10촌도 넘는 먼 친척 동생이 운영주고 동생은 거기에 얼마 정도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신문에서 침소봉대한 기사는 완전히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MF가 터진 직후 공업용 다이아몬드 원료인 '카본'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동생이 당좌수표 부도를 내고 도망 다니다 기소 중지 상태에서 불심검문에 걸렸는데 당시 국회에서 전화를 받고 법대로 구속시키라고 말했다"며 "구속된 뒤 면회도 한 번 안 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끄럽지만 사실상 나도 피해자"라면서 "문제가 있으면 법대로 처리해 (동생을) 사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