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석좌교수가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에 연구실을 열고 연구활동을 재개한다.
1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지난달 14일 과기부로부터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아 서울 구로동에 연구실을 마련했다.
재단은 황 전 교수의 동향으로 알려진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 겸 ㈜스마젠 회장을 이사장으로 이사 5명과 감사 2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했다. 출연재산은 25억 원으로 사무실은 서울 방배동 수암빌딩에 마련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재단 설립 허가신청서에는 황 전 교수와 재단과의 관련성이 전혀 없었다"면서 "민법과 공익법인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단 설립 요건에 하자가 없어 설립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사무실과 별도로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에 연구실을 마련하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황 전 교수와 함께 일했던 대학원생 일부를 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공학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인력이 아직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고 연구분야 검토도 끝나지 않아 실질적인 연구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황 전 교수는 연구를 재개하더라도 인간의 난자를 구하기 힘들어 줄기세포 연구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무균돼지를 이용한 이종장기를 연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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