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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원로 강원룡 목사 노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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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원로 강원룡 목사 노환으로 별세

향년 89세…민주화 등에 기여한 교계 원로

1960!~70년대 '크리스찬 아카데미' 등 교회 운동을 이끌어 온 한국 개신교회의 원로 강원룡 경동교회 명예목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9세인 강 목사는 지난 10일부터 노환으로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11일 오전 병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그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해 오다 이날 낮 12시 5분경 숨을 거뒀다.

강 목사는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숨을 거뒀다고 경동 교회 측이 밝혔다.

1917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난 강 목사는 1931년 기독교에 입교한 뒤 1945년 김재준 목사를 초빙해 경동교회를 설립한 이래로 평생을 목회 활동을 해 왔다.

강 목사는 해방정국에서는 좌우합작위원회 청년대표로서 김규식·여운형 등이 주도한 건국운동에 참여했고, 195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설립해 종교간 대화 운동을 주도해 왔다.
▲ 17일 타계한 강원용 목사. ⓒ연합뉴스

강 목사는 1974년 '민주회복 국민회의' 대표위원을 맡는 등 김수환, 함석헌 등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그가 설립한 '크리스찬 아카데미'는 1960~70년대 민주화운동에 큰 기여를 했다.

강 목사는 또 방송위원회 위원장(1988-1991), 방송개혁위원회 위원장(1998-1999), 몽양 여운형 추모전집출판 위원장(1997),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위원장(1998-2002)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강 목사는 지난 2000년 남한의 국론통일과 주변 강대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평화포럼을 발족시키기도 했으며, 평생 평화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니와노(庭野) 평화상(2000년), 만해평화상(2002) 등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회장인 부인 김명주(88) 씨를 비롯해 장녀 혜자, 차녀 혜원, 장남 대인, 사위로 김광국, 김정석, 자부 한진이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예배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경동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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