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에 연루된 프랑스인 장-루이 쿠르조 씨 부부가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입장과 한국으로 돌아가 조사받을지 여부를 직접 밝히기로 했다.
이들의 변호사인 마르크 모랭 씨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기자회견은 투르에서 개최하겠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와 회견 날짜는 2~3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투르는 쿠르조 씨 부부가 10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받은 곳이다.
모랭 변호사는 한국의 병원에서 채취된 쿠르조 씨 부인 V 씨의 조직 시료에 대한 DNA 검사 결과가 16일 발표될 예정인 것에 대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국 병원에서 보유중인 시료에는 DNA가 들어 있지 않고 이 시료로는 혈액의 특성들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쿠르조 씨 부부 측은 "영아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아니다"라며 영아 유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한국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부는 프랑스 경찰 조사에서 한국으로 가서 조사받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으나 변호사의 만류에 따라 현재 한국행 여부를 고민중이다.
한편 프랑스의 최대 민영 TV인 TF1이 한국에 특별취재진을 파견해 영아 유기 사건을 취재키로 하고 주불 한국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댓글 0